
21일 오전 서울 관악구 소재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농약살포기로 추정되는 도구로 불을 지른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에서 60대 남성이 화염방사기로 방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관할 경찰서 및 인접 서에 형사 등 수사 인력을 긴급 배치했다. 또 관할 기동순찰대 177명 전원을 배치해 화재 일대 주변 안전 조치 및 용의자 검거를 지원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용의자는 불상의 도구를 이용해 불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에 사용된 도구는 농약살포기로 추정돼 현재 확인 중"이라며 "화재 직전 인근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신고 관련이 동일범인지 여부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7분 서울 관악구 봉천동 지상 21층 규모의 한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총 8명으로 신원미상의 남성 1명이 숨졌고, 4층에서 추락한 70~80대 여성 2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낙상, 연기흡입 등 경상자가 5명이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로 재난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 인원 153명과 장비 45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불은 오전 9시 54분 완전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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