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포탄 자체생산 16배로 확대…미국 의존 벗어난다

  • 방산업체 BAE시스템스, 155㎜ 포탄 여름부터 대폭 늘릴 예정

2024년 11월 18일현지시간 도네츠크 지역에서 포격을 가하는 우크라이나군 포병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024년 11월 18일(현지시간) 도네츠크 지역에서 포격을 가하는 우크라이나군 포병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이 올해 여름부터 2년간 포탄 자체 생산량을 16배로 늘리는 등 미국에 대한 무기 의존 탈피를 시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방위산업체 BAE 시스템스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용 표준 155㎜ 포탄에 쓰이는 RDX 화약의 자국 내 생산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이에 웨일스 남부 글라스코드에 지어지고 있는 새 화약 충전 시설이 가동을 시작하는 올해 여름부터 영국의 155㎜ 포탄 국내 생산량이 기존의 16배로 증가한다.
 
이 규격 포탄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래 우크라이나에 대량으로 공급됐다. 이 때문에 영국 내 재고가 위험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로 전해졌다.
 
영국군은 확충된 생산 역량을 활용해 앞으로 2년간에 걸쳐 포탄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BAE 시스템스는 또 포탄 생산 장소도 신규로 3곳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영국 육군은 ‘아처’ 자주곡사포와 AS-90 장갑자주포 등에 155㎜ 포탄을 사용 중이다.
 
더타임스는 “자체 탄약 생산 확대는 영국과 유럽의 방위산업체들이 미국산 장비 구매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신뢰할 수 없는 동맹국으로 만들고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짚었다.
 
BAE 시스템스는 앞으로 미국의 승인 없이도 포탄 등 무기를 사용하고 생산할 수 있도록 미국의 부품이나 원재료를 공급받지 않고도 탄약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려고 노력 중이라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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