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삼성에 '제미나이' 사전 탑재 대가로 막대한 금액 지급"

  • 계약 2년 동안 유지…고정 비용·광고 수익 지급하는 방식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구글이 자사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Gemini)'를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사전 탑재하는 대가로 막대한 금액을 지급하고 있다고 구글 관계자가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연방법원에서 열린 구글의 인터넷 검색 시장 반독점 관련 재판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지난 1월부터 삼성에 제미나이 사전 설치 대가를 지급해왔다는 피터 피츠제럴드 구글 플랫폼 및 기기 파트너십 부문 부사장의 증언이 나왔다.
 
그는 이날 이러한 계약은 최소 2년간 유지되며, 제미나이를 사전 탑재하는 기기 한 대당 매달 고정 금액을 지급한다고 전했다. 또한 사전 탑재 이후에도 앱 내 광고로 발생하는 수익의 일정 비율 삼성에게 지급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구글이 삼성에 지급한 구체적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구글을 제소한 미 법무부 측 데이비드 달퀴스트 검사는 이날 모두 진술에서 구글이 삼성에 "매월 고정으로 엄청난 금액"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구글은 삼성전자에 자사의 검색 엔진을 스마트폰 기본 설정으로 지정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비용을 지불해 지난해 미 법원으로부터 반독점법 위반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현재 미 법원은 이같은 구글의 독점 관행 방지를 위한 조치 결정을 앞두고 관계자들을 소환해 증언을 듣고 있다.

한편 구글의 인터넷 검색 시장 불법 독점 재판이 이날 개시된 가운데 미 법무부는 구글의 독점 방지를 위해 크롬 브라우저 매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구글은 미국이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크롬을 분할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글은 이와 별도로 진행된 안드로이드 앱 마켓의 반독점법 위반 소송에서는 2020~2023년 기간 중 삼성 스마트폰에 구글 검색, 플레이스토어,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본으로 설정하기 위해 총 80억 달러(약 11조3800억원)을 지불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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