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최근 북한과 중국 관계에 대해 "올해 들어 회복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북·중 관계 동향에 관한 질의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상황이 북한과 러시아 간 밀착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거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 19일 러시아와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김일성 생일 계기에 연회가 열렸다는 것이 러시아 대사관에서 행사가 보도됐고, 20일은 중국 대사관에서의 행사가 보도됐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대사관에서 행사에서는 북한 대사가 백년대계의 전략적 관계를 언급하면서 러시아와 북한 관계의 강화를 강조했고, 중국 행사에서는 중국과 북한 간의 조·중친선에 대해서 김일성 즉 선대 업적을 강조했다"면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보여지는 부분이라서 이런 부분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중관계는 지난해 수교 75주년 계기에도 특별한 고위급 교류 없이 소원한 모습이었는데 최근 회복되는 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왕야쥔 중국대사가 김일성 생일 113주년 경축 '노화가들의 미술전람회' 현장을 지난 18일 방문했다. 왕야쥔 대사는 전람회에서 올해가 '중국인민지원군'의 6·25전쟁 참전 75주년이라며 "시진핑 총서기와 김정은 총비서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조(북·중) 간의 선혈로 맺어진 전통적인 우의가 반드시 계승·발전돼 끊임없이 더 높은 수준으로 나아가고, 두 나라 인민에게 혜택을 주고 지역 평화 유지에 더 큰 기여를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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