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금융보안원]
금융권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수록 보안에 대한 중요성도 나날이 강조됩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등장한 이후 금융사들은 앞다퉈 두 번째 디지털 전환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역할이 늘어나고 있는 조직이 있습니다. 바로 금융보안원이죠.
앞서 2013년 악성코드로 인한 금융사 전산망 마비, 2014년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등 금융사 보안이 연이어 무너지자 금융보안 전담 기구 설립이 추진됐습니다. 금융보안원은 그 결과물로 2015년 4월 설립됐습니다.
금융보안원은 지난 10년간 금융소비자 신뢰도 제고와 금융시스템 안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통합보안관제 △침해위협 정보 공유 △보안성 평가 △금융보안 교육 등 업무를 수행하면서 금융권 공동에 적용되는 보안 체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2013년 악성코드로 인한 금융사 전산망 마비, 2014년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등 금융사 보안이 연이어 무너지자 금융보안 전담 기구 설립이 추진됐습니다. 금융보안원은 그 결과물로 2015년 4월 설립됐습니다.
금융보안원은 지난 10년간 금융소비자 신뢰도 제고와 금융시스템 안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통합보안관제 △침해위협 정보 공유 △보안성 평가 △금융보안 교육 등 업무를 수행하면서 금융권 공동에 적용되는 보안 체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금융보안원장 “디지털금융 ‘뉴노멀’ 시대, 혁신 견인할 것”
금융보안원이 설립된 지도 10년이 지났습니다. 이에 금융보안원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금융보안원 임직원뿐만 아니라 금융사 정보·정보보안 업무 책임자, 전문가 등이 세미나에 참석해 금융보안이 나아가야 할 미래 10년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날 기조발표를 맡은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은 디지털금융과 보안의 체계가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금융사들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화, 자율보안 체계로의 금융보안 정책 전환, 보안 위험 고도화 등이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금융보안원의 목표와 역할도 재정립돼야 한다는 것이죠.
박 원장이 새로 제시한 목표는 ‘금융보안원이 디지털금융 혁신의 중심에 서겠다’는 것입니다. △디지털 혁신 견인 △‘넥스트 레벨’ 선도 △조직문화 재정립 등 목표 달성을 위한 청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모바일 집중화에 따른 위험에 대응하고 금융사고 발생 이후의 복원력을 제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더해 직원의 10%를 AI 전문가로 육성하고, 성과 중심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등 대내적인 변화도 도모할 전망입니다.
금융보안원은 관련 법제가 마련되면서 제도권에 편입된 가상자산 분야로도 영역을 넓힐 계획입니다. 안전한 가상자산 생태계 조성을 위해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죠. 이와 관련해 박 원장은 “가상자산 사업자의 금융보안원 사원 가입을 유도하고 보안관제, 사고대응 훈련 등 기존 금융사 수준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안전한 토큰증권 거래를 위한 블록체인 보안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조발표를 맡은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은 디지털금융과 보안의 체계가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금융사들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화, 자율보안 체계로의 금융보안 정책 전환, 보안 위험 고도화 등이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금융보안원의 목표와 역할도 재정립돼야 한다는 것이죠.
박 원장이 새로 제시한 목표는 ‘금융보안원이 디지털금융 혁신의 중심에 서겠다’는 것입니다. △디지털 혁신 견인 △‘넥스트 레벨’ 선도 △조직문화 재정립 등 목표 달성을 위한 청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모바일 집중화에 따른 위험에 대응하고 금융사고 발생 이후의 복원력을 제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더해 직원의 10%를 AI 전문가로 육성하고, 성과 중심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등 대내적인 변화도 도모할 전망입니다.
금융보안원은 관련 법제가 마련되면서 제도권에 편입된 가상자산 분야로도 영역을 넓힐 계획입니다. 안전한 가상자산 생태계 조성을 위해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죠. 이와 관련해 박 원장은 “가상자산 사업자의 금융보안원 사원 가입을 유도하고 보안관제, 사고대응 훈련 등 기존 금융사 수준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안전한 토큰증권 거래를 위한 블록체인 보안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슈퍼앱·플랫폼 등 일원화…금융보안 중요성 나날이 강조

23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보안원 창립 10주년 기념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금융보안원]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금융권 관계자·전문가들은 금융보안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들은 금융권 슈퍼애플리케이션(슈퍼앱)이 보편화하고, 플랫폼을 통한 금융상품 비교가 가능해지는 등의 상황에서 금융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입을 모았죠. 금융권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확대되고 망분리 규제가 완화된 점도 금융보안이 강화돼야 할 이유로 언급됐습니다.
백연주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보안 관련 위협도 증대되고 있다”며 “가짜 웹사이트를 정보를 탈취하는 파밍이나 스미싱, 딥페이크를 이용한 금융사기 등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은행권에서 정보보안 업무를 담당하는 책임자들도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 공감했습니다. 윤준호 신한은행 테크그룹장(CIO·최고정보책임자)은 “슈퍼앱은 하나의 앱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가 통합되는 구조라서 보안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 규모와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다”며 “외부와의 연결이 많다는 것은 공격받을 수 있는 표면이 넓다는 의미이므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경표 카카오뱅크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도 “제3자 또는 공급망 서비스가 중단됐을 때, 혹은 그들의 보안 취약성·위험성이 전이됐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보안을 위협하는 요소들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금융보안원은 복잡해지는 금융환경에서 고도화하는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자율보안체계로의 전환을 도모할 방침입니다. ‘규정만 준수하면 된다’는 소극적인 문화를 벗어나 스스로 보안체계를 수립·운영·개선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보안 최우선(시큐리티 퍼스트)’을 기치로 모든 임직원이 금융보안을 내재화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이 해결책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백연주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보안 관련 위협도 증대되고 있다”며 “가짜 웹사이트를 정보를 탈취하는 파밍이나 스미싱, 딥페이크를 이용한 금융사기 등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은행권에서 정보보안 업무를 담당하는 책임자들도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 공감했습니다. 윤준호 신한은행 테크그룹장(CIO·최고정보책임자)은 “슈퍼앱은 하나의 앱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가 통합되는 구조라서 보안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 규모와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다”며 “외부와의 연결이 많다는 것은 공격받을 수 있는 표면이 넓다는 의미이므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경표 카카오뱅크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도 “제3자 또는 공급망 서비스가 중단됐을 때, 혹은 그들의 보안 취약성·위험성이 전이됐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보안을 위협하는 요소들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금융보안원은 복잡해지는 금융환경에서 고도화하는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자율보안체계로의 전환을 도모할 방침입니다. ‘규정만 준수하면 된다’는 소극적인 문화를 벗어나 스스로 보안체계를 수립·운영·개선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보안 최우선(시큐리티 퍼스트)’을 기치로 모든 임직원이 금융보안을 내재화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이 해결책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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