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제일' 계승 이재용… 경영 불확실성 속 일자리 창출 앞장

  • 삼성전자 등 16개 계열사 GSAT 실시

  • 공채 통해 능력 위주 채용 문화 확산

  • 이재용 "시대 뒤떨어진 인식 바꾸자"

지난 19일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경기도 용인에서 삼성전자 감독관이 삼성직무적성검사 응시자를 대상으로 예비 소집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지난 19일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경기도 용인)에서 삼성전자 감독관이 삼성직무적성검사 응시자를 대상으로 예비 소집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이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4대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철학이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은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Global Samsung Aptitude Test)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GSAT를 실시한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6개 계열사다.

삼성은 지난달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상반기 공채 절차를 시작했으며 △GSAT △면접(5월) △건강검진을 거쳐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GSAT는 종합적 사고 역량과 유연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검사다. 1995년 하반기 신입 공채 때 처음으로 도입됐으며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GSAT 문제 중에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스마트폰, 바이오 등 삼성의 주요 사업과 관련된 문항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후 70여년간 제도를 지속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상·하반기에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공채는 청년 취업 준비생들로부터 예측 가능한 대규모 취업 기회로 호평 받고 있다.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하고, 1995년 지원 자격 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성별 △학력 △국적 등을 배제한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이외에도 △직급 통폐합을 통한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직급별 체류 연한 폐지 △평가제도 개선 등 인사제도 혁신을 지속 중이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인재제일(人才第一)' 경영철학을 계승한 이재용 회장은 평소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 잘못된 것, 미흡한 것, 부족한 것을 과감히 고치자"고 강조해 오면서 삼성의 조직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조직의 활력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조기 승진 기회 및 과감한 발탁 승진 확대 △평가제도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인재 선점에 집중한 결과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 수는 2019년 말 10만5000명에서 지난해 말 12만9000명으로 5년새 2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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