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행 "해외 건설 수주 뒷받침 위해 1조1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

  • "누적 1조 달러 수주 역사적 기록 이뤄내"

  • "건설 시장 어려움 극복 위해 지원 강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해외건설 1조 달러 수주 및 60주년 기념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해외건설 1조 달러 수주 및 60주년 기념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우리 건설 산업의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해 1조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정책금융을 확대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해외 건설 1조달러 수주 및 60주년 기념식' 격려사를 통해 "해외 건설은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 동력이었다"며 "달러가 부족해 국가가 부도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해외 건설은 국가 경제의 위기를 극복한 하나의 구세주였다"고 말했다. 

또 "그런 점에서 실제로 해본 경험을 가진 공무원으로서 해외 건설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1965년 태국 고속도로 사업을 시작으로 165개국에서 1만600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누적 1조 달러 수주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이뤄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이에 따라 우리 해외 건설 시장의 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 위축, 공사비 상승 등이 맞물리며 국내 건설 경기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대행은 "정부는 이러한 어려움을 조기에 극복하고, 해외 건설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민관 합동 해외 사업 수주 지원단인 '팀코리아'를 중심으로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 중동, 유럽 등 전략 국가뿐만 아니라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을 대상으로 범정부 차원의 외교적 네트워크를 폭넓게 구축하겠다"며 "해외 건설이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신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 개발형 사업 수주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1조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펀드'를 추가로 조성해 범정부 차원의 정책금융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자재비와 인건비 급등에 따른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공사비 현실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민자 사업 활성화와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의 신속한 집행을 통해 경기 회복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국내 건설 경기 회복 방안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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