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쟁기밀 유출' 왈츠 안보보좌관 경질…루비오 국무장관이 당분간 겸임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회동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이 취재진과 문답 중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회동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이 취재진과 문답 중이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했다. 민간 메신저인 '시그널'을 통해 군사계획을 논의했다는 시그널게이트 논란이 불거진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당분간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안보보좌관을 겸임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왈츠 보좌관을 차기 주유엔 대사로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왈츠는 군복을 입은 전장에서든, 의회에서든, 그리고 내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 우리 국익을 우선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난 그가 새 역할에서도 똑같이 할 것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국무부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계속하는 동안 임시로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겸임하는 것은 헨리 키신저 전 장관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대 안보보좌관인 왈츠는 지난 3월 시그널 채팅방에서 전쟁 기밀을 논의하면서 실수로 기자를 초대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꾸준히 교체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취임한 후 주요 각료를 교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왈츠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 위대한 나라를 계속 섬길 수 있어서 매우 영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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