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김문수 갈등 봉합?…이틀 연속 의총서 '한덕수와 단일화 방안' 논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무소속의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마치며 인사 뒤 행사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무소속의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마치며 인사 뒤 행사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지난 5일 의원총회서 김문수 당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의 단일화 결론을 내지 못한 가운데, 오늘(6일)도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김 후보와 한 예비후보의 구체적인 단일화 일정과 대선 전략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이다. 

앞선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후보를 향해 한 예비후보와 조속한 단일화를 촉구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앞으로 4~5일 안에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고, 단일화 동력을 더 크게 키워야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 '시간을 끌면 우리 편으로 단일화될 수밖에 없다'며 안일한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다 패배하면 국민 삶과 이 나라의 미래는 보수 공멸, 대한민국 폭망의 책임을 우리 모두가 오로지 짊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당 후보로 선출된 김 후보나 김 후보 측 입장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당원과 국민이 김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낸 이유가 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김 후보는) 경선 초반부터 '흔들림 없이 단일화를 주장한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즉시 (한 예비후보를)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약속했던 경선 과정의 다짐을 잊어선 안 된다. 지금은 당과 나라의 미래, 국민의 삶만 생각하며 모든 걸 내려놓을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오는 1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우선 빅텐트에 동의하는 후보들부터 먼저 단일화를 이루고 점차 세력을 확장해야 한다. 선거에 아름다운 패배는 존재하지 않는다. 승리만을 위한 단일화의 길을 가야 한다"며 김 후보를 압박했다. 

이에 김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후보는 당원들의 총의와 국민의 뜻에 따라 선출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라며 "전당대회를 통한 민주적 정통성을 확보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당헌·당규 및 법률에 따른 정당한 요구는 즉시 집행돼야 한다"고 단일화 조건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후보의 당무우선권은 존중돼야 한다"면서 "지도부가 '후보 단일화 이후에 만들겠다'고 통보한 중앙선대위와 시도당선대위를 즉시 구성해야 한다. 선거운동 준비를 위해 선거대책본부와 후보가 지명한 당직자 임명을 즉시 완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국민의힘은 김 후보 요구에 따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며 갈등 봉합에 나섰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5일 오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중앙선대위와 시도당선대위 구성안을 의결했음을 밝혔다. 상임선대위원장은 권 비대위원장이 맡고,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권 원내대표를 포함해 주호영·나경원·안철수 의원,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 양향자 전 경선 후보가 임명됐다. 총괄선대본부장은 윤재욱 의원, 단일화 추진본부장에는 유상범 의원이 낙점됐다.

이뿐 아니라 김 후보 측이 요구한 사무총장 교체 요구도 수용해 논의를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후보 측과 최종적으로 의견을 교환해 (사무총장 임명을) 매듭짓기로 했다. 선거를 준비해야 해서 현 이양수 사무총장이 (일단은) 하지만, 머지않은 시간에 후보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사무총장도 교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한 예비후보와 단일화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 낸 것이 없다. 최대한 이른 시간, 가능한 시간 내에 최종 일정이 결론내려지기를 기대한다. 단일화 본부는 최대한 빨리 움직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0~11일 중 전당대회 소집 공고를 냈다. 이로 인해 후보 단일화를 통해 10일과 11일 사이에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가 선출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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