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업계에 따르면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한미약품, 대웅제약, 일동제약, 삼천당제약, 디앤디파마텍, 인벤티지랩 등이다. 연구개발(R&D)에 가장 앞서 나간 기업은 일동제약과 디앤디파마텍으로, 임상시험 1상에 진입했다.
일동제약과 디앤디파마텍은 글로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의 경구용 후보물질로, 각각 국내와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과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주사제에서 경구용까지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일동제약과 한미약품은 저분자 화합물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대웅제약은 경구에 이어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으로도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주사제를 경구용으로 변경해주는 기술, '에스패스(S-PASS)'를 활용해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에서도 경구용 비만치료제에 주목하며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다만 경구용 비만치료제는 암젠에 이어 화이자도 개발을 포기할 만큼 독성 문제가 있고, 효능을 입증하기 어렵다. 국내 개발사들이 경쟁력 있는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선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노보노디스크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GLP-1 계열 경구제 '리벨서스'에 대한 비만 적응증 승인을 신청했고, 일라이릴리는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오포글리프론'의 임상시험 3상 주요지표(톱 라인) 결과를 공개했다. 이를 기반으로 두 기업은 이르면 내년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