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비엔날레 앞두고 첫 아프리카 여성 감독 코요 쿠오 별세

코요 쿠오 예술감독 사진베니스비엔날레
코요 쿠오 예술감독. [사진=베니스비엔날레 조직위원회]

내년 개막하는 제61회 베니스 비엔날레를 이끌 예정이던 코요 쿠오(Koyo Kouoh) 예술감독이 1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58세.

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자이츠 아프리카 현대미술관(Zeitz MOCAA)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의 부고를 알리며 애도했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쿠오는 지난해 말 베니스 비엔날레 사상 최초의 아프리카 출신 여성 예술감독으로 선정되며 국제 미술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1967년 12월 카메룬에서 태어나 두알라에서 자란 그는 13세 때 스위스로 건너가 경영학과 은행업무을 배우고 사회복지사로 일했다.

1995년 세네갈 다카르로 이주 해 독립 큐레이터로 일한 후 2008년 젊은 예술 전문가를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아트 레지던시 프로그램 '로 머티리얼(Raw Material)'을 설립했다. 

2019년부터 자이츠 MOCAA 총괄 디렉터를 맡아온 그는 2022년 흑인 예술가 120인의 작품 회고전 '우리가 우리를 볼 때: 지난 100년 회화 속 흑인 형상화'를 선보였다.

제61회 베니스 비엔날레는 내년 5월 개막을 앞두고 있으며, 쿠오 예술감독은 오는 20일 전시 제목과 주제 등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베니스 비엔날레 측은 성명을 통해 "코요 쿠오는 예술을 통해 경계를 허물고 세계를 연결했으며, 그의 유산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쿠오의 별세로 비엔날레 측은 후속 예술감독 선임 및 전시 방향에 대한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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