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힘, 尹 부부 절연·자통당 멀리해야 대선 승리"

"계엄 방관·탄핵 반대 사과해야…관련자는 보직 배제"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의 수락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2025.5.3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제21대 대선 최종 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전 대표가 당을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 출당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을 절연하고, 자유통일당 등 극단주의자들을 멀리해야 한다"고 직언했다.

한 전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반대로 가는 움직임이 보여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에도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공식 사과를 하지 않자 이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12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계엄으로 고통 겪은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뒤늦은 사과를 건넸다.

한 전 대표는 "선거운동 첫날부터 싸워보지도 않고 '누가 안 도와줘서 졌다'는 '패배 알리바이'를 만들지 말고,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불법 계엄 방관과 탄핵 반대에 대해 사과하고, 관련자들을 당과 선거 보직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이미 저는 경선 이후에도 누구보다 앞장서서 이재명 민주당과 싸우고 있다. 그리고 불법적인 후보 교체를 막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한 진짜 선거운동"이라며 "패배 알리바이 만들지 말고 이기기 위해 싸워 달라. 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