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자회사 LCC 에어부산·에어서울 재무 개선 나서

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재무 개선을 위해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13일 공시를 통해 에어부산의 신규 영구전환사채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이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아시아나항공이 사들이는 방식으로, 이자율은 5.53%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의 지분 41.8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의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영구전환사채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에어부산의 향후 지속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서울이 진행한 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에어서울은 이날 18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한다고 공시했고, 아시아나항공이 이를 전액 납부해 에어서울의 주식 3600만주를 사들였다. 이는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연결기준 자기자본의 17.94% 규모다. 1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이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의 100% 자회사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서울의 자본잠식 해소를 비롯한 재무구조 개선, 안정적 사업 영위를 통해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에어서울은 코로나19 이후 최근 2년간 영업이익률이 10~20% 수준으로 국내 항공사 중 최고 수준"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의 재무구조개선명령 이행을 위해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서울은 이달 말까지 국토부의 재무구조개선명령을 이행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조치는 두 회사의 재무 개선을 통한 진에어와의 통합 LCC 출범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대한항공의 자회사 LCC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간 통합 LCC 출범도 목전에 다가온 상황인데, 보다 원활한 통합을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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