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DC는 실물화폐(지폐·동전)와 마찬가지로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화폐입니다. 비트코인처럼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전자적으로 발행되지만, 이들과 달리 액면가로 고정된 가치를 가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은 적다는 점에서는 CBDC와 유사합니다. 달러·유로·금 등 실물 자산이나 알고리즘에 가치를 고정한 코인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CBDC와 달리 민간에서 발행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테더(USDT)와 USD코인(USDC)이 있습니다.
발행 주체만 다르다면 왜 두 디지털 화폐 모두 발행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걸까요. 질문의 답은 활용도에 있습니다. CBDC와 스테이블코인은 활용 영역 측면에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CBDC는 공과금 납부나 복지 지급 등 정부 서비스의 디지털화에 활용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CBDC가 국가 단위의 디지털 현금, 공공 인프라 역할에 집중할 수 있다면 스테이블코인은 CBDC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습니다. CBDC는 중앙은행의 규제와 정책 검토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되지만,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민간 기업이 시장 수요에 맞춰 신속하게 개발·배포할 수 있죠. 예컨대, 2023년 페이팔이 출시한 PYUSD 등은 글로벌 결제·송금 분야에서 이미 실용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새로운 기술에는 리스크가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담보 자산의 투명성 부족이나 유동성 위기 발생 시 연동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발행사의 파산이나 규제 강화로 환매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죠. 중앙은행이 보증하는 CBDC도 거래 정보가 중앙 집중식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개인정보·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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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025-05-18 09:28:41둘다 나쁘네 나쁜.반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