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암 진단 후 첫 공개 입장...트럼프 "대중들이 한참 전에 알았어야"

  • 트럼프, 재임 때 건강상 문제를 은폐한 것 아니냐고 주장

사진=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SNS 갈무리
[사진=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SNS 갈무리]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전립선 암 발표 이후 많은 위로를 받았다며 “사랑과 지지로 우리를 응원해 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부인 질 (바이든 여사)과 나는 어려울 때 가장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는 그의 암 진단 이후 첫 공개 메시지로, 바이든 전 대통령 측은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그가 공격적인 형태의 전립선암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그가 올해 1월 퇴임하고 4개월 만이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그의 암은 글리슨 점수 9점이며 공격적인 형태로 뼈 전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글리슨 점수은 10점 만점 기준으로 암의 악성도를 평가하며 9점은 암세포 전이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다만 해당 암은 호르몬에 반응성이 있어 일정 수준의 치료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현재 82세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으로 퇴임했다. 그는 퇴임 이후 대부분 델라웨어주에 위치한 자택에서 머무르며 조용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암 소식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영국 찰스 1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이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얼마나 오랫동안 암을 앓았는지, 그의 재임 활동에도 이 암이 영향을 미쳤는지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바이든 전 대통령의 쾌유를 빌면서도 재임 때 건강상 문제를 은폐한 것 아니냐는 주장을 다시 제기했다. 이어 바이든의 발병 사실이 더 일찍 공개돼야 했다며 “그런 위험한 단계에 이르려면 수년은 걸린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 전자서명 기계인 오토펜을 사용한 것은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간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일부 사면안 등에 대한 서명이 사실상 참모들에 의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JD밴스 부통령은 이탈리아를 방문한 뒤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것은 정치적인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왜 미국 국민이 바이든의 건강 문제에 대한 정보를 갖지 못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바이든 전 대통령 본인보다 그를 둘러싼 참모진의 책임이 크다고 강조했다.
 
전립선암은 고령 남성에게 흔한 암 중 하나로, 초기에는 느리게 진행되지만 공격적인 유형의 전립선암은 뼈 등 신체의 다른 부위로 빠르게 전이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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