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서 다시 살아난 관례와 계례…성년의 참 뜻 되새겨

  • 구미성리학역사관, '관례와 계례' 전통 성년 의식 행사 개최해 성년의 책임과 예(禮), 미래세대에 전해

셩년 계례식 진행 모습 사진구미시
셩년 계례식 진행 모습. [사진=구미시]
“갓을 쓰고, 비녀를 꽂으며 어른이 된다. "과거 조선시대, 소년과 소녀가 성인으로 나아가는 문턱에서 거쳤던 전통 성년 의식이 경북 구미시에서 다시 살아났다.
 
구미시는 구미성리학역사관이 지난 17일 오후 2시 영남대학교 HUSS 인문사회디지털융합인재양성사업단과 공동 주관으로 성리학역사관 기획전시관 앞마당에서 전통 성년 의식인 ‘관례와 계례, 재현 행사’를 약 50명의 시민과 방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구미성리학역사관이 전통문화 교육의 중심지로서, 인간이 살아가면서 거치는 네 가지 큰 예식인 ‘관혼상제’ 중 첫 관문인 관례(남자 성인식)와 계례(여자 성인식)를 예법에 따라 재현함으로써, 성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유교문화의 올바른 가치를 미래 세대에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남자에게는 상투를 틀고 갓(冠)을 씌워주고, 여자에게는 머리를 올려 비녀(笄)를 꽂아주는 순으로 진행됐으며, 어른에게 술을 배우고 이름 대신 사용할 자(字)를 받는 전통 절차까지 충실히 따랐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 미성년에서 성년으로 전환되는 상징적 의미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체험하며 전통문화의 정신적 가치를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구미성리학역사관 관계자는 “현대 사회에서 잊히기 쉬운 전통 예식이 단순한 행사가 아닌, 성인의 책임과 예를 일깨우는 교육적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오는 하반기에도 한 차례 더 이 행사를 마련해 보다 많은 시민과 청소년이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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