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성남시의료원 찾아 "이재명 '공공의료' 비현실성 짚겠다"

"의료 아이디어 지속가능한 형태로 구현돼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 성남의료원에서 한호성 원장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사업으로 추진해 온 '공공의료'에 대해 비현실성이 있는 부분을 짚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21일 오후 경기 성남시의료원을 찾아 "공공의료원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실태를 파악하고, 정치인으로서 파악할 부분이 있는지 배우러 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오늘 성남시의료원에 와서 공공의료의 운영 상황과 진단을 하러 왔다"며 "무엇보다 의료에 있어서 '지속가능성'을 중요시 여긴다. 의료에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지속가능한 형태로 구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의료 체제가 민간의료, 건강보험 중심으로 공공성을 띠는 형태"라며 "공공의료의 역할이 어느 정도 가야 할지 파악하고 정책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호성 성남시의료원장은 "의료에 관해서는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으면 좋겠다"며 "전문가의 의견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본인의 의견대로 하는 것은 국민을 위한 의료에 옳은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의료는 전문가에게 물어서 합의하고 협상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성남시의료원이 개원한 지 상당 기간이 지났는데, 25개 과 중 3곳은 인력 충원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채용의 문제가 구조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냐"고 물었다.

한 원장은 "최근 의정 갈등으로 인해 의료가 많이 붕괴됐다"며 "저희 병원에서 필요한 것은 응급의료과와 중환자실 등 제대로 해서 시민들이 아팠을 때 올 수 있게 하고 싶다. 필수의료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사실은 바로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공공의료 기관을 포함한 우리나라 여러 의료원들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의료 인력을 뽑는 것이 어렵지만 공공의료는 우리 지역 주민을 위한, 성남시민을 위한 하나의 안전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큰 병원은 큰 병원대로 잘할 수 있는 역할이 나뉘어져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한 원장과 간담회를 마친 후 성남시의료원의 병동을 살펴본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가 역점 사업으로 공공의료를 추진해 왔다"며 "면밀히 살펴봤을 때 만약 성공적이지 않았다면 왜 이를 계속 하려는 건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 의료와 관련한 발상 또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지 않으냐"며 "깊게 탐구하고 해당 부분의 비현실성 등을 짚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