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성평가 개편 2년…사고사망자 66.7% 줄었다

  • 고용부·안전보건公 3만여개 사업장 분석

  • 고위험 사업장 3만8500개소 컨설팅 지원

사진고용노동부
[사진=고용노동부]
#플라스틱 제품을 제조하는 A업체는 위험성평가를 도입해 업무 현장의 위험 요소 개선 실적을 높였다. 개구부 발 빠짐 위험, 지게차 충돌 위험 등 근로자들이 직접 위험요인을 찾아내며 개선 건수가 과거 2년간 46건에서 지나해에만 79건으로 증가했다.

#합성수지 제조업체 관계자 B씨는 위험성평가의 장점으로 '개선 여부까지 확인하는 시스템'을 꼽았다. B씨는 "2023년 컨설팅을 받고 제대로 된 위험성평가 결과를 사업주에게 보고하면서 위험하고 인식만 하고 넘어갔던 부분들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위험성평가 컨설팅,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을 지원받은 사업장에서 최근 2년간 사고사망자 수가 66.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2023년에 컨설팅 지원 받은 3만837개 사업장의 사고사망자 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컨설팅 전·후 사고사망자는 112명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위험성평가 제도는 지난 2023년 5월 개편돼 근로자 참여 범위가 확대되고 체크리스트법 등 쉽고 다양한 평가 방법이 도입됐다. 

세부 조사 결과를 보면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에 참여한 사업장(1만6062곳)은 사고사망자 수가 72.6%(146명→40명) 줄었으며 위험성평가 컨설팅에 참여한 사업장(1만4775곳)은 사고사망자 수가 27.3%(22명→16명) 감소했다.

특히, 중대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건설업의 경우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을 받은 기업은 컨설팅 전에 비해 컨설팅 후 사고사망자 수가 83.8% 감소했다. 다만 이번 분석은 컨설팅을 지원받은 사업장의 2년간 사고사망자 수를 단순 비교한 것으로 경기 효과, 사업 규모 변화 등 다른 변수의 영향을 배제하지 않은 한계가 있다.

올해는 사고발생 위험이 높은 고위험사업장을 중심으로 50인 미만 사업장 3만8500곳에 컨설팅을 지원한다. 위험성평가 또는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을 희망하는 사업장은 위험성평가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김종윤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이번 분석으로 위험성평가가 중대재해 감소를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것이 재차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위험성평가를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과 함께 사업장에 지원하는 컨설팅의 전문성과 품질을 지속해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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