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롱안성, 한국 기업들과 협력 확대…"기업 애로 적극 해소 기대"

  • 롱안성 당국, 한국 기업 대표단과 간담회… 통관 지원·행정 간소화 등 6대 지원책 발표

베트남 롱안성 내 한 산업단지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롱안성 내 한 산업단지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롱안(Long An)성이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나섰다.

26일 베트남 현지 매체 청년신문에 따르면 롱안성 인민위원회는 지난 21일 주베트남 한인상공인연합회(코참) 중남부지역 대표단과 간담회를 열고 한국 기업의 투자 확대 및 애로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팜떤호아(Pham Tan Hoa) 롱안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이 주재했으며, 롱안성 관세청 관계자 및 각 부처 대표들도 함께 자리했다.

호아 부위원장은 “현재 한국은 롱안성 내 외국인직접투자(FDI) 3위 국가로, 그동안 산업생산과 사회복지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왔다”며, “롱안성은 앞으로도 한국 기업의 안정적·지속적 경영 활동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코참이 롱안성과 한국 기업 간의 가교 역할을 계속해주길 바란다”며 향후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행사에 참석한 응우옌쭝하이(Nguyen Trung Hai) 롱안성 제17지역 관세청장은 “관세청은 '기업이 중심이 되는' 환경 조성을 지향하고 있다”며 “관세·통관 제도 혁신을 통해 한국 기업의 수출입 부담을 줄이고, 신뢰 기반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2025년 롱안 관세청이 추진 중인 6대 주요 과제를 소개했다. 해당 조치는 △통관 절차 간소화 및 비용 절감 △납세자 및 통관 담당자 전담지원팀 상시 운영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한 정기 대화채널 운영 △정보기술(IT) 활용 확대 통한 대면 접촉 최소화 △신속한 물류 흐름을 위한 데이터 기반 선별시스템 고도화 △24시간 가동되는 핫라인 운영 등을 포함한 조치 등이다.

하이 청장은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여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통관 과정에서 기업이 겪는 실질적 어려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며 “한국 기업이 안심하고 롱안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기관 간 협조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년호 호찌민시 코참 회장은 “롱안성이 보여준 행정적 배려와 제도 개선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코참은 한국 내 우수 기업들을 롱안으로 적극 연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부 기업들이 겪고 있는 구체적인 규제 문제나 행정적 어려움도 함께 전달드렸다”며 “현지 당국의 빠른 피드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제기된 기업 애로 사항은 현장에서 관련 부처 담당자들에 의해 접수됐으며, 롱안성 당국은 향후 실무 논의를 통해 조속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호아 부위원장은 “투자환경은 신뢰에서 시작된다”며 “롱안성은 모든 외국인 투자자에게 투명하고 공정한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롱안성에는 총 1200건 이상의 외국인직접투자(FDI) 프로젝트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한국 기업은 230여 개로 약 2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업종은 전자부품 제조, 식음료 가공, 물류 및 유통이며, 최근에는 스마트팩토리 및 친환경 생산공정 도입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도 늘고 있다.

베트남과 한국의 경제협력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 확대와 제도 정비는 한-베 기업 간 협력을 더욱 촘촘하게 만드는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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