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판에 낀 오픈AI...후보 공약에 등장하나

  • 양당 선거대책위, 대선 공약에 오픈AI 협력 포함 방안 검토

국민의힘 최형두 선거대책위원회 AI과학정책본부장오른쪽이 26일 국회에서 챗 GPT 개발사인 미국 오픈AI의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와 회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최형두 선거대책위원회 AI과학정책본부장(오른쪽)이 26일 국회에서 챗 GPT 개발사인 미국 오픈AI의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와 회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주요 후보들의 오픈AI 러브콜이 한창이다. 유력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모두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정책을 앞세우는 상황에서 글로벌 선두 AI기업과의 소통에 열을 올리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오픈AI 측과의 접촉을 통해 대선후보의 정책 공약 수립을 구상 중이다.
 
정치권 인사는 “AI 공약이 쏟아져 나오는데 오픈AI와 협업 한다는 공약이 나온다면 판세를 바꿀 수 있다”며 “오픈AI의 방한 일정 중 최대한 접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6일 오픈AI의 최고전략책임자(CSO) 제이슨 권은 한국을 방문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잇따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수 개월 내 한국 지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히며 아시아 3번째 지사 설립 계획을 공식화했다. 일본, 싱가포르에 이은 오픈AI의 아시아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의 AI 시장 잠재력과 대선 시기를 활용한 행보로 풀이된다.
 
오전 일정에서 제이슨 권은 더불어민주당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 지사 설립 계획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한국의 기술 인프라와 AI 인재 풀을 높이 평가했다. 오후에는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만나 유사한 논의를 이어갔다.

양당은 각각 보도자료를 통해 오픈AI의 한국 진출을 환영하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사 설립의 구체적인 장소, 시기, 규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을 앞두고 양당은 오픈AI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AI 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기술 혁신을 강조하며 오픈AI와의 협력을 공약으로 내세울 준비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역시 AI 기반 스마트 국가 비전을 앞세워 오픈AI의 한국 진출이 자국 경제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부각하고 있다.

양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대선 후보의 공약에 오픈AI와의 협력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오픈AI의 이번 행보를 ‘계산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을 우선 접촉한 점, 대선 시점에 맞춰 방한 일정을 잡은 점 등이 주목된다. 특히 한국 정부의 AI 관련 규제 완화 움직임과 대규모 지원 정책이 오픈AI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IT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기업이 오픈AI와의 협력을 추진하면서도 국내 AI 산업의 자생력을 키우는 균형 잡힌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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