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권영국, 민주진보 진영 위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치 분야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치 분야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를 겨냥해 “민주진보 진영의 위선”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저는 어제 TV 토론에서 평소 성차별이나 혐오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혀오신 두 분 후보에게 인터넷상에서 누군가가 했던 믿기 어려운 수준의 발언에 대해 입장을 구했다”며 “공공의 방송인 점을 감안해 원래의 표현을 최대한 정제해 언급했음에도, 두 후보는 해당 사안에 대한 평가를 피하거나 답변을 유보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언급한 TV 토론은 지난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선 열린 3차 TV 토론회로, 다가오는 6·3 조기 대선 마지막 TV 토론회였다. 정치를 주제로 열렸으나 이 후보가 “올해 4월 고등학교 폭력사건 당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했던 욕설인데 중요 부위를 찢겠다고 했다. 누가 만든 말인가”, “민주노동당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인가” 등의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또 이준석 후보는 “성범죄에 해당하는 비뚤어진 성(性) 의식을 마주했을 때 지위고하 멀고 가까운 관계를 떠나 지도자가 읍참마속(泣斬馬謖, 큰 목적을 위해 자기가 아끼는 사람을 버리는 것)의 자세로 단호한 평가를 할 수 있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며 “이 장면을 통해 저는 다시금, 혐오나 갈라치기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면서도 정작 본인의 진영 내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외면하는 민주진보 진영의 위선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저는 왜곡된 성 의식에 대해서 추상같은 판단을 하지 못하는 후보들은 자격이 없다고 확신한다”며 “2017년 대선에서도 돼지 발정제 표현과 관련된 논란이 있었지만, 홍준표 후보는 자서전의 표현이 부적절했음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해명하고 사과한 바 있다. 지도자의 자세란, 그와 같이 불편하더라도 국민 앞에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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