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편의점] 해외에 점포·PB상품 확대...생존 플랜B 가동

  • CU, 헤이루→피빅 브랜드 재단장

  • 업계 최초로 '하와이 1호점' 예정

  • GS25는 日유통업체와 10종 협업

  • 세븐일레븐, 7개국서 PB상품 판매

[그래픽=아주경제 미술팀]
[그래픽=아주경제 미술팀]
 
국내 편의점업계 성장이 둔화함에 따라 새로운 수익 창출 일환으로 자체브랜드(PB) 상품과 수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 점포 운영은 물론 불황 장기화 속에 가성비를 앞세운 PB 확대와 수출을 톻해 글로벌 시장 확대까지 노리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는 이날 마스터 PB인 '피빅(PBICK)'을 선보였다. 마스터 PB는 편의점이 자체 기획하고 제조사와 협력해 선보이는 브랜드다. 피빅은 기존 가성비 생활용품과 먹거리 중심인 '헤이루(HEYROO)'를 재단장했다. 브랜드명은 편의점 결제 시 바코드 인식음에서 착안했다. 

첫 피빅 상품은 쿠키 시리즈 3종(멜론 동글·초코 츄러스·아포카토맛)이다. 기존 편의점 PB 상품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맛과 형태로 구성됐다. CU는 향후 고객 확대를 위해 여성과 고령층, 외국인 등 새로운 소비층을 겨냥한 맞춤형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고객층을 세분화해 미래 성장 카테고리를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국내는 PB 제품 확대와 함께 해외 사업으로는 CU가 업계 최초로 하와이에 진출했다. 현지 기업 WKF 신설 법인인 'CU 하와이 LLC'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0월 중 하와이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는 세계 최초 편의점이 1927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탄생됐다는 점에서 한국형 편의점이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데 대해 상징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CU는 몽골·말레이시아·카자흐스탄 등 총 4개국에 진출해 있다. 

GS25도 PB 차별화 상품을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일본 대표 유통업체 돈키호테와 손잡고 일본 전역 약 400개 매장 내 전용 매대에서 PB '유어스(YOUUS)' 제품 10여 종을 협업 상품으로 선보인다. GS리테일은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일본 시장 내 유통 네트워크 확대와 함께 GS25 브랜드의 해외 인지도를 한층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외 점포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호찌민을 넘어 소도시까지 점포를 늘리며 전국 단위 확장을 추진 중이다. 올해 안에 숍인숍 매장 10곳과 북부 지역 내 40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이미 진출 3년 만에 274호점을 돌파한 몽골에서도 다르항·에르데네트 등으로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PB를 '세븐셀렉트'로 통합하고, 식품 중심인 기존 PB를 패션과 뷰티 영역으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신선식품은 롯데마트·롯데슈퍼와 협업해 마트 수준으로 품질을 구현했고, 가성비를 내세운 '세븐셀렉트 프리미엄 코튼 티셔츠'도 출시했다. 이마트24도 수출에 힘쓰고 있다. 현재 중국·일본·뉴질랜드·호주 등 7개국에서 PB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 옌볜 권역 하이퍼마트 채널와 칭다오 권역 대형도매·소매 채널, 호주 멜버른 권역 도매 채널에는 PB 식음료 상품을 수출 중이다. 일본 주요 한인 마트에는 스낵군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편의점들은 장기 불황 속에서 소비자 맞춤형 PB 상품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해외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PB 상품을 단순한 유통을 넘어 기업의 핵심 매출 동력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해외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라며 "PB 상품을 신선식품·패션으로 카테고리를 넓혀서 역수출하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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