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세 협상 위해 美 무기 구매 가능성 시사

  • "방위 장비 구매는 美 무역 흑자에 기여"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 재생상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 재생상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정부에서 미국과 관세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미국과 일본 간 무역 불균형 해소와 관련해 미국산 무기 구매 가능성을 시사했다.
 
29일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이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오는 30일(현지시간) 진행되는 미일 4차 관세 협상을 앞두고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면담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일본의 방위 장비 구매는 미국의 무역 흑자에 기여할 것이므로 그런 의미에서 (무역 협상에서) 고려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보장은 다른 나라와 거래를 통해 생각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며 "관세나 통상 교섭과는 완전히 분리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 이시바 총리와 통화에서 F-47을 포함한 미국 전투기를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내에서 무기 구입을 관세 협상 카드로 제시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일본의 협상은 한국과 미국의 협상 가늠자로도 볼 수 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제조업 중심의 수출 구조와 높은 대미 안보 의존도를 가진 한국 역시 유사한 압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미국 1심 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무효라고 판단한 데 대해 "판결 내용과 영향을 충분하고 자세히 조사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하야시 장관은 일본 정부가 주일미군 주둔 경비를 수백억엔(수천억원)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아사히신문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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