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도시' 고양, 3년 연속 흡연률 감소…청소년 금연교육도 확대

  • "전국 평균보다 2.3% 낮아…숨 쉬는 금연환경 조성

고양시가 화정역에서 제38회 세계 금연의 날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양시
고양시가 화정역에서 제38회 세계 금연의 날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양시]
고양특례시가 시민의 건강권을 지키고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공공장소 금연구역 확대, 금연클리닉 운영, 캠페인과 교육 강화 등 다양한 금연정책을 통해 펼치고 있다.
 
30일 고양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 보건소 내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854명, 이 가운데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한 시민은 253명으로 성공률은 약 30%에 이른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도 고양시 금연사업 성과는 뚜렷하게 드러난다. 고양시 흡연율은 16.6%로 전국 평균(18.9%)보다 2.3포인트(p) 낮았고, 2022년 18.3%, 2023년 17.4%에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전체 흡연율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2022년 기준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7만 명을 돌파했고, 사회경제적 비용은 13조6000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얻은 성과다.

특히 고양시는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금연구역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현재 고양시는 2만9187개소에 달하는 금연구역이 지정돼 있다.
 
올해는 △화정31호 경관광장 △GTX-A 킨텍스역 및 대곡역 출입구 8곳 △국립암센터 주변 인도 총 10곳을 새롭게 지정해 시민의 건강권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 이용률이 높은 지역인 고양어린이박물관 인근 화정31호 경관광장은 지난 3월 금연구역으로 지정됐고, 대중교통 이용자들을 위해 GTX-A 개통에 맞춰 킨텍스역과 대곡역 출입구 10m 이내 8곳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국립암센터 주변 인도도 금연구역으로 지정, 건강 취약계층의 이용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금연구역을 쉽게 인식하고 흡연자 스스로 금연을 실천할 수 있도록 금연 안내 방송기를 일산역, 탄현역 광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설치해 현재 총 32개소에서 금연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공동체 배려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는 금연아파트 지정사업도 눈길을 끈다. 시는 입주민 자발적인 동의를 기반으로 총 67개 공동주택을 금연아파트로 지정 중이다. 지난해에는 관리가 우수한 단지를 선별해 아파트 관리자와 함께‘모범 금연아파트 표창’을 수여하기도 했다.
 
금연아파트는 거주 세대의 절반 이상이 신청하면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 중 전부 또는 일부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고양시는 흡연자의 금연 결심과 실천을 위해 금연 지원 서비스 역시 운영하고 있다.
 
3개 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는 1차 등록상담을 통해 생활습관과 니코틴 의존도 등을 평가 후 개인별 금연방법이 결정되면 6개월간 전화 또는 방문 상담과 금연보조제를 제공하고 금단증상 관리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이후 6개월부터 12개월 사이 기간에는 추후 관리 서비스(전화·문자·이메일 등)를 통해 금연 유지를 도우며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유도한다.
 
지난해부터는 24시간 이용가능한 QR코드 기반 비대면 금연상담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아파트나 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간단한 문진표를 작성하고 원하는 시간에 금연상담사에게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누적 이용자는 1097명에 이르며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금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유용한 서비스다.

2023년 한국복지패널조사에 따르면 흡연을 처음 접한 연령대는 ‘10대 이하’(만 19세 이하)가 전체 중 50.35%로 청소년기 흡연이 절반을 넘으며 전체 흡연율을 낮추는 효과적인 교육 시점은 바로 청소년기라는 점을 보여준다.
 
고양시는 청소년기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흡연 예방교육을 적극 추진한다. 올해는 보건소별로 수요를 조사, 지난 4월부터 전문 강사를 파견해 교육을 진행 중이다.
 
올해 교육 대상으로는 총 91개교, 204회로 △덕양구 36개교 100회 △일산동구 24개교 54회 △일산서구 31개교 50회가 실시된다. 고양시는 이 같은 맞춤형 금연 교육을 통해 청소년기 흡연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조기 인식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시민들의 금연 실천을 유도하기 위한 홍보 캠페인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공중이용시설, 공원, 지하철역 출입구, 신규 지정 금연구역 등에서 어깨띠, 피켓, 안내문 등을 활용한 거리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금연은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일일 뿐만 아니라 가족과 이웃을 배려하는 공동체적 실천”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금연 환경을 조성하고 누구나 안심하고 숨 쉴 수 있는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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