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12·3 비상계엄 사태의 진상 규명을 위해 특별검사(특검)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 중 일부가 내란에 동조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정치 영역에도 책임이 있는 이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역할 분담을 했다고 보고, 그들이 누구인지 철저히 조사해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계엄을 선포한 날 밤, 국회의원들이 왜 국회 본회의장이 아닌 외부로 이동하라는 지시를 받았는지 의미가 있다"고 지적하며, 국회의 통화내역과 동선을 포함한 폭넓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정치보복이라는 비판 가능성에 대해서도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법에 따라 수사하는 것을 두고 정치보복이라고 하는 건 기득권의 자기방어일 뿐"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 본인이 없는 죄를 만들고, 특정인을 24시간 쫓아다니며 수사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는 정의를 내려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반통령이 아니라 통합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정치보복이 아닌 정의 실현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방송에서 핵심 공약인 지역화폐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정부가 10%만 지원해도 소비 매출은 10배 이상 증가하는 승수 효과가 있다"며 "큰돈 들이지 않고도 내수 진작과 소상공인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정책이 모든 국민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며 "노벨평화상을 받을 만한 정책"이라고까지 표현했다.
대통령 집무실 위치에 대해서는 청와대 복귀를 명확히 공약했다. 이 후보는 "청와대는 역사적 상징성과 안보적 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공간"이라며 "용산 대통령실은 도청과 경호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정부청사 이전은 막대한 비용을 초래할 뿐 실익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수 야권의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단일화가 "하루 전이라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는 "허위사실을 공표해 형사 처벌 가능성이 있고, 득표율이 10%에 못 미치면 선거비용도 보전받지 못한다"며 정치적 위험성을 지적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와 합당, 당권을 약속받는다고 해도 선거가 끝난 뒤엔 배신당할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팽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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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2025-05-31 11:12:53추경 지역화폐식 국민지원금은 의무적으로 편성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