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허위경력 기재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게임산업협회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조민우)는 이날 오전 최승훈 전 한국게임산업협회 사무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이 해당 사건과 관련해 협회 관계자를 직접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여사는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제출한 초빙교원 지원서에 2002년 3월부터 약 3년간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기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전 국장은 2021년 자신의 SNS 등을 통해 “김씨가 협회에 근무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며, “대학 제출 이력서에 협회 명의 재직증명서가 첨부돼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해당 문서의 진위 확인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수사는 2021년 12월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윤 전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의 허위경력 논란과 관련해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사세행은 이 발언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고발장을 접수했고, 검찰은 지난달 1일 고발인 김한메 대표를 불러 조사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김 여사의 경력 기재와 윤 전 대통령의 당시 발언이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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