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제도는 김포공항과 김해공항, 일본의 하네다공항과 후쿠오카공항에서 동시에 시행되며, 한국인과 일본인 모두가 자국 도착 시 빠른 입국 수속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제도는 관광 목적의 단기 체류자를 대상으로 하며, 최근 1년 이내 상대국 방문 이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입국 전에 전자입국신고와 세관신고를 완료한 경우에만 해당 전용 레인을 이용할 수 있다. 운영 시간도 제한되어 있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도착하는 항공편 탑승객만 대상이 된다.
이용자들은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입국 스트레스가 확 줄었다”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특히 시간 단축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고,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체감 편의성’이 컸다는 평가다. 일부는 “짧은 일정으로 일본을 찾는 여행객 입장에서 매우 유용한 제도”라며, 향후 지속적인 운영을 기대했다. 다만 사전 등록 요건을 미처 확인하지 못해 레인을 이용하지 못한 사례도 있어, 제도에 대한 충분한 안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입국장을 따라 설치된 안내판과 배너에는 한일 수교 60주년 공식 로고와 함께 ‘두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로’라는 일본어 슬로건이 인쇄되어 있어, 환영의 분위기를 한층 더했다. 실제로 입국 수속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2~3분 수준으로, 일반 외국인과 비교해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도쿄출입국재류관리국 하네다공항지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 간 우호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며 “한 달 동안 많은 분들이 기분 좋게 이용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일 양국은 이번 전용 레인 운영을 계기로 향후 상대국 출국 전에 입국심사를 미리 마치는 '사전 심사제도' 도입도 논의 중이다. 이를 통해 양국 간 이동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4월까지 일본에 입국한 한국인은 322만7000여 명,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104만 명에 달한다. 이번 제도가 한 달로 끝나지 않고 정례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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