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벗어난다. 햇볕은 뜨겁고 마음은 지친 어느 여름날, 물살처럼 속도를 내며 달리다 보니 어느새 강원도 홍천에 닿는다. 홍천 곳곳 좋지 않은 곳이 없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소노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워터파크 '오션월드'다. 이름만 들어도 시원해지는 이곳은 물놀이의 성지이자, 여름철 피서의 정석으로 입소문 난 곳이다.

오션월드가 올여름 ‘완전체’로 돌아왔다. 실내존을 비롯해 익스트림존, 다이나믹존, 메가슬라이드존 등 인기 어트랙션 풀가동은 물론, K-POP 공연과 다이빙쇼, 브랜드 팝업을 계획하는 등 하나의 ‘워터 페스티벌’을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입장 대기 없는 이지패스 시스템, 서울과 수도권 전역을 누비는 셔틀버스, 국내 최초의 워터파크 빌리지 숙박까지. 단순한 물놀이를 넘어선, 여름의 진정한 해방구다.
시즌별 운영도 디테일하다. 6월 6일부터 7월 11일까지는 ‘얼리&미드 썸머 시즌’으로, 주말에는 실내존과 야외존의 모든 어트랙션이 상시 운영된다. 주중엔 ‘슈퍼S라이드’, ‘카이로레이싱’, ‘익스트림리버’가 교차로 가동되며, 나머지는 상시 운영된다. 이후 7월 12일부터 8월 24일까지 이어지는 골드 시즌엔 주말, 평일 가릴 것 없이 모든 어트랙션이 열린다.

가장 먼저 몸을 맡긴 곳은 오션월드의 상징이자 대표 어트랙션인 ‘서핑마운트’. 룩소르 신전을 형상화한 대형 파도풀에서 최대 2.4m 높이의 파도가 뿜어져 나온다.
거대한 벽처럼 밀려오는 물살에 몸을 싣고 나면, 그 어떤 스트레스도 순식간에 물거품처럼 사라진다. 모험심이 솟구치기 시작했다면 ‘익스트림리버’로 방향을 튼다. 처음엔 유유히 흐르던 물결이 어느 순간 급류로 변모하며, 반전의 재미를 선사한다. 1인 튜브 위에서 맞닥뜨리는 높이 다양한 파도는 느긋함과 짜릿함을 오가게 만든다.
가족과 함께 오션월드를 찾는다면 ‘자이언트 워터플렉스’가 정답이다. “언제 떨어질까.” 6톤의 물을 머금은 두 개의 대형 바스켓에서 쏟아지는 폭포수는 그야말로 압권이다. 슬라이드와 함께 어우러진 이 공간은 어른도 아이도 하나가 되어 두근거리게 한다.
물놀이만으로도 바쁘겠지만, 오션월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여름 성수기인 7~8월, 이곳은 아예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K-POP 아티스트 라이브 공연 △수상안전요원 다이빙 퍼포먼스 △댄스팀 ‘오션걸스’ 무대 △브랜드 팝업 행사 △관객 참여형 현장 이벤트까지 매일 축제가 펼쳐진다. 물 위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이라니, 이보다 힙할 수 있을까.
올여름 오션월드는 ‘스마트 파크’로도 진화 중이다. 미리 받은 모바일 바코드 티켓만 있으면 ‘이지패스(Easy-pass)’로 입장 가능하다. 긴 줄 대신 정보무늬(QR코드)를 찍으면 끝. 여기에 서울·수도권 14개 노선, 37개 정류소에서 운행되는 셔틀버스는 자차 없는 고객에게 희소식이다. 예약과 이용 요금은 소노호텔앤리조트 홈페이지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른 아침 입장을 원한다면 오전 7시 30분에 입장할 수 있는 ‘오션월드 얼리파크인’ 패키지에 주목하자. 물 위에서 ‘한적함’을 느껴볼 수 있는 이 시간, 대표 슬라이드인 더블토네이도, 슈퍼부메랑고, 몬스터블라스터, 더블스핀 등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구명조끼 무료 대여 혜택도 포함되며, 해당 패키지는 6월 21일부터 9월 14일까지 운영된다. 단, 하루 300명 한정 판매라 서둘러야 한다.
줄 서지 않고 놀이기구를 즐기고 싶다면 ‘오션패스’도 있다. 인기 어트랙션 5종을 대기 없이 우선 탑승할 수 있어, 성수기 시즌에도 여유로운 피서를 가능케 한다.

물놀이 후엔 쉬어야 한다. 그것도, 아주 제대로. 오션월드는 국내 최초로 워터파크 내 숙박시설인 ‘오션월드 빌리지’를 운영 중이다. 외관은 오션월드를 감싸고 있는 참나무숲 도토리 모양에서 착안했으며, 내부는 돌과 나무의 물성을 그대로 살려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복층 구조로 된 단독형 8개 객실은 1층 야외 미온수 미니풀과 거실, 2층 침실과 테라스로 구성된다. 밤이 되면 침실 천장의 유리창을 통해 별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빌리지 투숙객에게는 ‘오션패스’와 함께 전용 카바나, 전용 주차장, 타월·구명조끼 무료 대여, 객실 내 미니바까지 제공된다. 심지어 체크아웃 이후에도 편안히 물놀이를 이어갈 수 있게 돕는 섬세한 배려가 담겨 있다.
이토록 꽉 찬 하루. 오션월드는 단순한 워터파크 그 이상이다. 놀고, 쉬고, 즐기고, 추억을 만들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이곳은 최상의 여름 피서지를 선사한다. 진정한 여름의 해방감을 맛보고 싶다면, 오션월드로 떠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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