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허니문 랠리. 새 정부가 출범하면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허니문 랠리가 시작된 걸까요, 코스피가 약 3년 만에 3000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박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11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2902.82을 나타내며 전일 대비 1.07% 올라 3년 만에 2900선을 돌파했습니다. 작년 7월 고질문턱이라 불리는 3000 고지 돌파에 실패한 후 올해 4월 2200대까지 떨어져 국내 투자자들을 크게 실망시킨 코스피가 최근 급반등세로 돌아서 투자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새 정권에 대한 기대와 함께 '허니문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인데, 주가 상승은 외인이 주로 견인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9개월 연속 순매도 해 오던 외인은 6월에만 국내시장에서 약 4조원 순매수하며 현재까지 6월의 모든 거래일에서 매수 우위를 보이는 중입니다.
새 정부 출범으로 정치와 경제의 불안정성이 해소돼 떠나갔던 외국인들이 한국에 다시 공격적 투자로 돌아섰고, 이재명 대통령이 거듭 "코스피 5천 공약"을 강조해 온 것도 상승 바람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지난해 계엄 여파로 4만원 대까지 떨어졌었던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역시 이번주 6만원을 다시 터치하며 코스피 상승에 힘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앤데믹 후 OECD 국가들의 주식시장은 우상향한 반면 코스피는 2021년 최정점 3300을 찍고 오랜 기간 하락을 이어온 상황, 이재명 정부가 공약대로 코스피 5000 시대를 만들 수 있을지 투자자들이 떨리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ABC 뉴스룸 박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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