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인 MBK는 이날 성명을 통해 "홈플러스는 보유 부동산 가치가 높지만, 최근 영업 부진으로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게 평가됐다"며 "청산을 피하고자 인가 전 M&A를 추진 중이며, 이를 적극 지지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회생법원에 제출된 회계법인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법원은 회생절차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회사 측은 회생계획 인가 전 새 인수자 유치를 유일한 해결책으로 보고 법원에 인가 전 M&A 허가를 신청했다.
MBK 관계자는 "인가 전 M&A는 기존 주식을 매각하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신주를 발행해 새 인수자가 대주주가 되는 구조"라며 "이에 따라 당사가 보유한 홈플러스 보통주 2조5000억원 규모는 무상 소각되며 경영권을 포함한 모든 권리를 내려놓고 아무런 대가 없이 최선을 다해 M&A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영국 유통기업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 지분 100%를 약 7조2000억원에 인수했지만, 내수 침체와 유통업 불황으로 매각에 잇따라 실패했다. 법원이 이번 인가 전 M&A 추진을 승인할 경우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연기된다. 이에 따라 매각 주간사 선정, 실사, 입찰 절차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