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투자, 물가보다 높은 수익이 핵심…실질구매력 확보가 관건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2025년부터 퇴직연금 제도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투자 수요도 점차 늘고 있는 모습이다. 퇴직연금은 은퇴 후 삶을 지탱할 중요한 자금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책 변화에 따라 그 중요성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
 
13일 한국투자신탁운용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432조원으로, 당시 예측보다 7조원 많았다. 앞으로도 연평균 9.2%씩 성장해 2034년에는 1042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 10년 안에 60세 이상 인구가 500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면서, 연금 수요 역시 함께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퇴직연금 투자는 통상 10년 이상 이어지는 장기 투자이며, 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이 핵심이다. 화폐 가치 하락에 대응해 실질적인 구매력을 유지하려면 인플레이션을 이겨내는 수익률이 요구된다.
 
한국투자디딤CPI+펀드는 이러한 인플레이션 방어를 목적으로 설계된 중위험·중수익형 펀드다.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며, 은퇴자금의 적립기와 인출기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 펀드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보다 4.5%포인트 높은 수익을 목표로 하며, 이는 연평균 2.5%의 물가상승률을 기준으로 연 7% 수익률을 뜻한다.
 
실제로 이 펀드는 2024년 9월 출시 이후 퇴직연금 클래스 기준 9.19% 수익률을 기록했다. 호주 주식, 미국 물가채, 금, 원자재, 부동산, 인프라 등 물가상승과 밀접한 자산군에 투자하면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투자 위험을 낮추면서도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편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 펀드가 벤치마킹한 한국투자MySuper알아서성장형펀드는 최근 1년 기준 19.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디폴트옵션고위험BF1의 수익률은 35.88%로, 고용노동부가 공시한 315개 디폴트옵션 중 가장 높았다. MySuper알아서성장형펀드는 이 고위험 BF1 상품을 100% 편입하고 있다.
 
MySuper알아서펀드 시리즈는 호주의 대표적인 연금 운용 모델인 마이슈퍼(MySuper)를 본떠 만든 자산배분 전략 상품이다. 소비자물가지수와 연동해 초과 수익을 목표로 하며, 다양한 국가의 주식과 채권, 대체자산까지 폭넓게 담아 실질 구매력 확보를 노린다.
 
강성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는 퇴직연금 자산 중 아직도 원리금보장 상품이 많다는 점을 언급하며,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수익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물가를 초과하는 수익을 목표로 다양한 자산배분 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펀드는 실적배당형이며 과거의 수익이 미래를 보장하지 않으며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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