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네이버 출신 배경훈·한성숙···이재명 정부 내각 발탁

  • 내각에 민·관 벽 깨뜨려…'능력' 중심 인재 등용

  • "기업인 기용 우리 경제 살리기 위한 특단 조치"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각각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한성숙 네이버 고문이 발탁됐다. 민과 관을 구분하지 않고 ‘능력’을 우선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인사코드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11개 부처 장관 인선이 발표됐는데 과거 정부와 달리 기업인이나 민간 출신이 대통령실은 물론 내각에 대거 등용돼 정치권의 눈길을 끌었다.

배 장관 후보자는 인공지능(AI) 학자이자 기업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LG경제연구원에서 AI자문 연구위원과, LG전자 AI추진단장을 거쳐 AI연구원장을 역임했으며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등을 맡았다. 

그는 특히 초거대 AI 상용화 등을 통해 은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AI 분야에서 손 꼽히는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대통령실은 배 후보자가 AI 전문가인 만큼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AI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 장관 후보자는 국내 최대 포털 기업 네이버에서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인물이다. 그는 라인, 네이버웹툰 등에서 기업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포춘 인터내셔널 파워우먼 50’에 4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네이버 서비스본부 총괄 부사장, 네이버 대표이사 등을 거쳐 한국인터넷기업협회 13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한 후보자가 한국 정보기술(IT) 발전을 이끌었고 하 수석과 네이버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중기 분야에서 AI 혁신 정책 발굴 등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통령이 민간 AI 전문가들을 전진 배치한 것은 대선 공약으로 'AI 3대 강국' 실현을 피력한 만큼 AI를 육성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최근 인선에서 출신 배경 등을 고려하지 않고 능력을 우선해 인재를 등용하고 있다.  특히 내각을 구성하기 전 ‘국민 추천제’를 통해 인재 풀을 확충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이에 대통령실 참모진은 물론 내각에서도 기업 출신이 대거 기용돼 이전 정부와 차별성을 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에서 기업인을 대거 등용하게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민과 관의 벽을 허물고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며 “(기업인 등용이) 특정 기업과 분야에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을 버려야 대한민국 경제를 복합적인 위기에서 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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