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은 25일 현대로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9만4000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중동 지역 안보 위협이 고조되며 K2 전차 수출 협상이 속도를 내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현대로템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2300억원, 영업이익은 211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4%, 8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폴란드로의 K2 전차 수출 확대에 기인한 것이다. 회사는 2022년 폴란드와 180대 규모(약 34억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82대를 마지막으로 1차 공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로 인한 수혜도 기대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이라크 등 중동 주요 국가들이 노후 전차 교체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최근 이란 핵시설 타격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관련 수출 계약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K2 전차는 경쟁 기종인 독일 레오파드2A8, 튀르키예의 알타이 전차와 비교해 납기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K2는 연간 100대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추가 인력 투입 시 200대까지도 생산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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