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경고한 다이빙..."중국 시장 선택 아닌 필수"

  • 김건 "중국과 입장 달라...한미 동맹 정신으로 협상해야"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2025 코리아 이코노믹 디자인 포럼KEDF에서 다이빙 주대한민국 중화인민공화국 특명전권대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AJP 한준구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2025 코리아 이코노믹 디자인 포럼(KEDF)'에서 다이빙 주대한민국 중화인민공화국 특명전권대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AJP 한준구]
미국의 상호관세 90일 유예기간 종료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25일 "미국은 무차별적인 관세를 부과하며 다자간 무역 체제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선 다이빙 대사의 문제의식에 공감하면서도 좋은 협상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다이빙 대사는 이날 아주뉴스그룹 이코노믹데일리가 주최한 '2025 코리아 이코노믹 디자인 포럼(KEDF)'에서 축사를 통해 "각종 전쟁으로 인해 경제 세계화와 글로벌 협력이 역풍을 맞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은 자국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함과 동시에 국제적인 공정성과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미국의 잘못된 행동에 반대하고 이에 대한 강력한 반격 조치를 취했다"며 "중국을 위협하고 협박하려는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한국은 세계의 중요한 경제 체제로 자국의 이익과 양국 공동 이익을 고려해 자유무역 체제와 글로벌 산업망 및 공급망의 안전을 함께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이빙 대사는 "중국 시장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한국은 국제 협력을 추진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중국의 초대형 시장과 개방 확대 정책은 한국 경제 발전에 중요한 기회이자 실질 협력의 강력한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다면 더 강한 글로벌 경제력을 갖출 것이고, 중국 시장을 잃는다면 글로벌 전략을 추진하는 데 큰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다이빙 대사가 미국의 관세 부과를 비판한 데 대해 "미국은 우리의 동맹국이기 때문에 중국과 우리 입장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관세 조치는 거의 전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한 것이고, 이에 대해 각국과 협상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미 동맹 정신으로 양국 간 협상을 가속화해서 좋은 협상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외통위 소속인 홍기원 민주당 의원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건 당연히 다자무역체제, 자유무역체제를 많이 훼손하는 것"이라고 했고, 민주당의 한 의원은 "중국대사가 한 말에 대해 평가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했다가 일주일 만에 중국을 제외한 무역상대국들에 대한 상호관세는 90일간 유예하고 협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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