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이 미국 시민권자임을 주장하며 수사에 불응했다는 송하윤 측 주장에 "저는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 내 합법적으로 거주 중인 재외국민이다. 한국 국적을 공식적으로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단순한 행정적 편의에 불과할 뿐 이번 사건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임에도 출석을 권고받았으나 출석을 위해선 항공료, 숙박비, 체류비 등 상당 비용을 모두 제 부담으로 감당해야 한다. 이미 서면 진술과 증빙 자료를 충분히 제출했고 한국 경찰과도 연락이 가능하며 필요한 협조를 성실히 이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출석을 강제할 이유가 없고 법적으로도 해외 체류자의 출석을 강제할 근거는 없다"고 했다.
그는 송하윤 측이 고교 재학 시철 학폭으로 인한 강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송하윤이 다녔던 두 학교가 동일한 학군에 속해 단순한 학군 변경에 따른 전학이 불가능하다"며 "학폭 조치가 아니었다면 해당 학교 간 전학 자체가 이뤄질 수 없다. 자의적 전학이 아니라 학폭 문제로 인한 강제 전학이라는 정황을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송하윤 측이 본인의 과거 문제를 은폐하고 도리어 저를 상대로 역공을 시도하는 것은 무고의 가능성이 있다"며 "필요한 경우 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민·형사상 조치를 포함한 적극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오씨는 지난해 4월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사건반장'에 송하윤 학폭 의혹을 제보했다. 그는 20년 전인 2004년 8월 고등학교 점심시간에 학교 뒤 놀이터로 불려 나가 이유도 모른 채 1시간 30분 동안 맞았다고 주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