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 대체 투자 56조…금감원 "오피스 손실 우려"

  • 금감원,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 발표

  • 보험사가 절반 이상 보유, 은행·증권 순

표금융감독원
[표=금융감독원]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가 56조원에 달한 가운데 오피스 자산을 중심으로 손실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에 따르면  2024년 12월 말 기준 전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투자 잔액은 56조원으로, 전체 금융자산(7234조원)의 0.8% 수준이다. 

금융업권 중 보험사가 30조1000억원(53.8%)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12조5000억원), 증권(7조6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비중이 62.5%(35조원)로 가장 높았다.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는 올해까지 8조3000억원이 만기를 앞둔 것으로 확인됐다. 2030년까지 39조7000억원이 만기에 도래하며, 만기가 2031년 이후인 투자액은 16조3000억원이었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는 34조1000억원의 단일 부동산 투자 중 2조5900억원(7.6%)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특히 복합시설의 EOD 비중이 38.9%로 가장 높았고, 오피스도 3.7% 수준의 손실이 확인됐다. 오피스 공실률은 20.4%로, 산업시설(6.9%)이나 아파트(6.1%)보다 높다. 이에 오피스를 중심으로 추가 손실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게 금감원의 평가다.

다만 금감원은 "전체 해외 부동산 투자가 금융권 총자산의 1%가 되지 않고, 금융권 모두 양호한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 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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