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빈 공공주택 시찰…고급화·소셜믹스 전략 모색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청년 주거단지 융에스 보넨의 기숙사 운영 현황을 듣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청년 주거단지 '융에스 보넨' 기숙사 운영 현황에 대해 듣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스트리아 빈의 공공주택 현장을 찾아 도심 유휴부지 활용 등 서울 공공주택 공급 확대 방안과 고급화·소셜믹스 전략을 모색했다.

오 시장은 1일(현지시간) 빈 중앙역 인근 ‘존벤트피어텔 C.01’ 단지, 2일에는 철도시설·부지를 재개발한 노르트반호프 지구에서 도시 내 대규모 유휴공간을 활용한 공공주택 공급 사례를 살폈다.

존벤트피어텔은 중앙역 남측 유휴 철도 부지를 민관이 협력해 개발했다. 신혼부부, 청년·어르신, 1인 가구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소셜믹스형 단지로 조성됐다. 특히 입주자 선택형 공용 공간인 ‘스마트룸’을 도입해 입주자 생활 공간을 넓힌 점이 특징이다.

노르트반호프는 방치되고 있던 대규모 철도 부지를 활용해 공공주택을 지은 사례다. 오 시장은 이 중 청년·대학생·신혼부부를 위한 젊은 세대용 공공주택 ‘융에스 보넨’ ‘노르트반호프 43번지’를 차례로 시찰했다.


두 곳 모두 주민공동시설, 커뮤니티 공간 등이 갖춰져 있다. 특히 융에스 보넨은 신혼가정 자녀가 성장해 독립된 공간이 필요해졌을 때 이용할 수 있는 일명 ‘스타트룸(독채)’까지 갖췄다.

현장을 둘러본 오 시장은 “이곳은 유휴부지가 많아 멋진 공공주택을 지을 수 있는데 서울은 가용할 수 있는 땅이 없다”며 “그래서 (서울은) 차고지, 공용 주차장 등을 활용해 공공주택, 다시말해 임대주택을 짓는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한 그런 땅을 활용해 공공주택, 임대주택을 짓는 방안을 계속 고민하며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또 “소득이 많고 적음에 따라 한 단지에서 잘 섞여 살아갈 수 있는 게 핵심”이라며 “소득 계층별·연령대별로 잘 어우러져서 살아갈 수 있는 혼합형 주택을 계속 시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2022년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 방안 발표 후 임대주택 품질개선, 소셜믹스, 노후 임대단지 등을 추진 중이다. 현재 공공주택 1500여 가구와 지역 주민에게 열린 생활 사회적간접자본(SOC)을 공급하는 고품질 임대주택 선도 모델로 하계5단지를 재건축하고 있다.

아울러 중산층을 위한 장기전세주택 ‘시프트’를 2007년 도입해 3만4817가구를 공급했다. 지난해 5월부터는 출산 인센티브를 적용한 신혼부부 맞춤형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을 1589가구 공급 중이다.

이 밖에 오 시장은 빈 중앙역을 방문해 서울형 교통 시설 디자인을 한 단계 도약시킬 전략을 모색했다. 또 보행자 중심 도시 공간으로 탈바꿈한 마리아힐퍼 거리, 다뉴브 아일랜드 피어 22 등 공공 공간 설계 사례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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