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SKT)가 데이터센터(DC)로 오는 2030년에는 연간 1조원 수준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고 3일 밝혔다.
하민용 SKT·SK브로드밴드(SKB) 인공지능(AI) DC 사업부장(부사장)은 이날 자사 뉴스룸을 통해 "울산 AIDC는 2027년 첫 가동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서울 구로DC 등을 포함하면 2030년에는 총 300메가와트(MW) 이상 용량을 확보한다"고 했다.
이어 "가동률 상승에 따라 DC만으로 연간 1조원 수준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SKT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SK그룹 관계사와 함께 울산에 하이퍼스케일급 AI DC 건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 부사장은 이를 통해 국내 1위 DC 운영 사업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울산 AI DC는 향후 기가와트(GW) 급 확장을 추진해 대한민국 아시아 태평양 지역 AI DC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AI DC 추진 계획과 중장기 전략도 공유했다. 하 부사장은 "울산 AI DC를 구축해 테스트, 검증, 솔루션화를 진행하고 AI DC 솔루션의 '엔드 투 엔드 패키지(End-to-End Package)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SK그룹 차원에서 데이터센터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설립부터 운영,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후방 모든 사업을 직접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AI 데이터센터 설계부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완성하고, 이 솔루션을 울산 DC에 적용하고 소버린 AI 활용해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이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바이더(Provider)'로 미국, 아시아,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하 부사장은 "SKT의 AI DC 사업읜 그룹의 역량을 결집하고 SKT의 신성장을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돈버는 AI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