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KFC '켄치짜', 치킨에 피자 얹고 점바점까지 잡았다

  • 특허 출원한 '퍽' 기술로 매장별 맛 격차 '0'

  • 켄치밥 성공 이은 최현석 셰프 두 번째 협업

최현석 셰프가 지난 3일 KFC건대입구역점에서 열린 KFC 켄치짜 미디어 나이트 행사에서 KFC와 협업하게 된 계기를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민정 마케팅총괄이사 최현석 셰프 전영욱 RD센터 팀장사진김현아 기자
최현석 셰프가 지난 3일 KFC건대입구역점에서 열린 'KFC 켄치짜 미디어 나이트' 행사에서 KFC와 협업하게 된 계기를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민정 마케팅총괄이사, 최현석 셰프, 전영욱 R&D센터 팀장.[사진=김현아 기자]

KFC가 또 한 번 색다른 메뉴로 소비자 입맛을 공략한다. 오는 8일 정식 출시되는 신제품 '켄치짜'는 이름 그대로 '치킨'과 '피자'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퓨전 메뉴다.

KFC는 지난 3일 서울 건대입구점에서 미디어나이트 행사를 열고, ‘켄치짜’의 실체를 가장 먼저 공개했다. 이날 행사엔 셰프 최현석과 함께 제품 기획과 개발에 참여한 KFC 마케팅·R&D팀 주요 인사가 자리했다.

행사는 격식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켄치짜 시식용 슈퍼박스 세트가 제공됐고, 참석자들은 음료와 맥주를 곁들여 직접 맛을 평가했다. 이후 백민정 이사, 전영욱 R&D센터 팀장, 최현석 셰프가 무대에 올라 제품의 탄생 배경과 개발 과정, 더 맛있게 즐기는 조합 등을 소개했다.

최현석 셰프는 "켄치짜는 익숙한 재료에 트위스트를 더해 완성도를 높인 제품"이라며 "단순한 배달 음식이 아니라 하나의 요리로 봐도 될 만큼 공들여 만든 메뉴"라고 말했다. 이어 "켄치짜에 루꼴라를 살짝 올리고 트러플 오일을 뿌리면 레스토랑에서 먹는 피자처럼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켄치짜'는 한 조각의 크리스피 치킨 위에 체다와 모짜렐라 치즈를 조합하고, 토마토소스·페퍼로니·올리브·양파·피망 등을 올려 오븐에 구워낸 제품이다. 치킨을 피자 도우처럼 활용한 독특한 발상에 더해, 다양한 토핑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요리 한 접시를 먹는 듯한 든든함을 준다. 직접 먹어본 켄치짜는 바삭한 치킨과 부드러운 치즈, 큼직한 토핑, 새콤달콤한 소스로 다채로운 맛의 밸런스를 느낄 수 있었다.
 
KFC '켄치짜' 슈퍼박스 구성. 소스를 제외하고 켄치짜·핫크리스피통다리·에그타르트·코울슬로·음료가 포함돼 있다.[사진=김현아 기자]
KFC '켄치짜' 슈퍼박스 구성. 소스를 제외하고 켄치짜·핫크리스피통다리·에그타르트·코울슬로·음료가 포함돼 있다.[사진=김현아 기자]

사실 KFC가 치킨 위에 피자 토핑을 얹은 콘셉트를 시도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선보인 '치짜'는 출시 3개월 만에 100만개 이상 판매되며 흥행했지만, 복잡한 조리와 매장 간 편차 문제로 단종과 재출시를 반복해왔다.

이번 '켄치짜'는 당시의 한계를 극복하고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다르다. 핵심은 KFC가 자체 개발한 조리 블록 '퍽(PUK)'이다. 아이스하키 공(퍽)을 닮은 이 블록에는 모든 토핑 재료가 담겨 있어, 치킨 위에 얹어 오븐에 굽기만 하면 어느 매장에서든 동일한 비주얼과 맛의 제품을 완성시킬 수 있다.

전영욱 R&D센터 팀장은 "켄치짜는 '퍽' 하나만 얹어 오븐에 굽는 방식이라, 매장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점바점' 문제 없이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제조 방식은 최근 특허 출원도 완료했다.

KFC는 앞서 선보였던 '켄치밥'에 이어 이번 '켄치짜'까지 최현석 셰프와의 협업을 이어가며 브랜드 리뉴얼에 속도를 내고 있다. '켄치짜'는 단품 기준 6300원, 핫크리스피 통다리·에그타르트·코울슬로·음료까지 포함된 ‘슈퍼박스’ 세트는 1만9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