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이모저모] 이재명 정부, 경제 청사진 "부동산 잡고 주가 올린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앵커멘트) '뉴스의 행간을 읽다' ABC 이모저모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새 정부의 경제 정책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부동산은 잡고 주식시장은 부양한다"는 계획인데, 이상적인 내용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과제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박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3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30일 만에 이례적으로 빠른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경제 정책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왔는데 대통령의 발언을 종합하면 "부동산은 강도 높은 규제 정책을 활용해 가격을 잡고, 주식시장은 상법 개정을 통해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신장시켜 부양한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최근 발표된 고강도 주담대 정책에 대해 "맛보기일 뿐"이라며 미소를 내비쳤습니다. 대통령은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는 와중에 투기적 수요가 부동산 시장을 매우 교란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의 초강도 부동사 규제 정책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최근 코스피 상승에 힘 입은 듯 금융시장 진작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대통령은 "내 맘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이젠 (투자를) 부동산보다는 금융시장으로 옮기는 게 훨씬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렇게 만들려고 하고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원론적으론 주택이 투자가 아닌 주거 목적으로 인식되고, 투자는 기업의 성장을 위해 금융시장에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미 문재인 정부에서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수요 억제 정책을 활용 했다가 되레 전례 없는 집값 폭등을 일으킨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사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서 산적한 경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 때와는 어떻게 다르게 부동산 문제에 대한 해법을 내놓을지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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