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이 한국 시장 진출 10년만에 도이치모터스그룹과 손잡고 새 출발 한다. 맥라렌 오토모티브는 공식 리테일 파트너 브리타니아오토와 '맥라렌 서울' 재론칭을 발표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오너십 경험을 통해 한국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4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맥라렌 서울 재오픈 행사에 참석한 헨릭 빌헬름스마이어 맥라렌 오토모티브 CCO(최고운영책임자)는 "올해는 맥라렌이 한국에 진출한 지 1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전통과 역사에 대한 열정, 첨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혁신적인 도시 서울에서 새로운 파트너와 맥라렌을 재론칭 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 워킹 본사에서 장인들이 100%의 수작업으로 생산하는 맥라렌과 한국의 뛰어난 장인정신을 공유해 향후 한국 수퍼카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과 지속가능한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맥라렌은 지난해 국내 시장서 공개한 '아투라 스파이더(Artura Spider)'의 한국 한정판인 '이그니션 스피어(Ignition Sphere)' 컬렉션을 처음 공개했다. 3종으로 출시된 이그니션 스피어 컬렉션에는 한국 고객을 위한 고유의 디자인을 차량 내외부에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 한국 전용 비스포크 외장 컬러인 '미드나잇 한'에는 한국적 정서인 '한(恨)'과 서울의 고요한 밤에서 영감을 얻은 짙은 블루 색상을 적용했다.
실내는 한국 왕실을 오마주한 강렬한 볼케이노 레드 시트로 꾸몄다. 레드와 블루 컬러의 조합은 태극기의 조화·정체성·자긍심을 의미한다. 맥라렌 본사의 '맥라렌 테크놀러지 센터'는 건축계의 거장 노먼 포스터가 한국의 태극 문양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했다. 맥라렌은 "영국과 한국의 깊이 있는 문화적 교감이 이번 한정판 모델에 다양한 상징적 요소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샬럿 딕슨 맥라렌 APAC 총괄 디렉터는 "맥라렌 아투라 스파이더 이그니션 스피어 컬렉션은 단순한 특별 사양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지역에서 받은 영감과 정교한 디자인, 그리고 고객과의 깊은 연결을 담아 브랜드의 중심인 맥라렌 오너들의 개성과 열정에 바치는 오마주"라고 말했다. 또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한국 고객들에게 걸맞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자신했다.
국내 공식 유통은 브리타니아오토가 맡는다.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의 계열사로 최근 맥라렌 서울 전시장 및 인력을 모두 인수해 재준비를 마쳤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260㎡ 규모의 맥라렌 전시장에서는 아투라, 750S, GTS 등 맥라렌 슈퍼카 전 라인업과 함께 맞춤 컨설팅을 만나 볼 수 있다. 브리타니아오토는 최근 성수에 애프터 세일즈 공간도 재단장했다.
권혁민 브리타니아오토 대표는 "올해 국내 진출 10주년을 맞은 맥라렌의 공식 파트너로서 새로운 도약을 돕게 돼 뜻깊다"면서 "영국 전통 수퍼카라는 브랜드 철학을 계승해 한국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제품, 서비스, 프리미엄 오너십 프로그램을 모두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퍼카에서 가장 취약한 고리로 지목된 애프터세일즈 역시 체계적인 정비를 끝냈다"면서 "국내 럭셔리 스포츠카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권 대표는 브리타니아오토를 비롯해 도이치오토월드, 도이치파이낸셜, 도이치아우토, 브리티시오토, 바이에른오토, DT네트웍스 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의 부회장이기도 하다.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은 지난해 기흥 인터내셔널이 포기한 영국 수퍼카 브랜드 애스턴 마틴에 이어 올해 맥라렌까지 공식 딜러권을 확보하면서 영국, 이탈리아(람보르기니), 독일(포르쉐) 등 3대 수퍼카 브랜드를 모두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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