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성남시의료원 한호성원장이 최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복강경간학회(ILLS) 학술대회에서 회장에 공식 취임해 시선을 끈다.
8일 시의료원에 따르면, 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며, 그의 리더십은 곧 성남시의료원의 혁신 여정과 연결된다.
한 원장은 2006년 복강경 우후엽 간절제술, 2009년 중앙절제술, 2010년 공여자 우간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연이어 성공시키며 글로벌 복강경 수술의 신기원을 열었다.
의학평가기관 Expertscape는 복강경 간수술 분야에서 한 원장을 국내 1위, 세계 상위 0.1% 전문가로 꼽았다.
한 원장은 2024년 9월 성남시의료원장 취임 지난 4월부터 의료원에서 직접 췌장암 복강경 수술을 집도하며, 학회의 최신기술을 현장에 실제로 적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병원 조직·진료 시스템을 개편하고 전문의를 대거 채용하는 등, 응급·중환자실 강화 등 공공의료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2024년 12월, 성남시·성남시의료원·분당서울대병원이 체결한 3자 의료교류 협약은 지방자치단체와 대학병원 그리고 공공병원 간 협력의 출발점이다.
협약의 첫 성과로 분당서울대병원 이춘택 호흡기내과 교수가 3월부터 매주 월요일 성남시의료원에서 진료를 시작했으며, 내분비대사내과 장학철 교수도 매주 수요일 진료를 정례화했다.
이 협력은 단순한 의사 파견을 넘어, 첨단 의료기술 도입, 학술·간호·행정 인력 교류를 통해 성남시의료원을 대학병원급 의료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회장 취임과 관련해 한 원장은 “회장직은 국제적 한국 의료의 신뢰 수준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 그 신뢰를 시민에게 돌려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적 의료 네트워크와 기술을 성남의 진료 현장에 접목해 ‘성남시민이 믿고 찾는 병원, 자부심을 갖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 포부다.
한 원장의 리더십 아래 성남시의료원은 공공성과 전문성에 더해, 국제 협력과 기술 혁신을 병행하는 종합 의료기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고난도 수술 역량 강화에서 만성질환, 응급환자 진료까지 의료 전 영역에 걸쳐 서비스 질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한호성 원장은 “이번 진료 개시는 성남시민들이 대학병원급 의료 서비스를 원내에서 받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전문의 교류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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