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교통부는 메트로 마닐라 북서부 잠발레스주 수빅만에서 남부 바탕가스주 바탕가스항까지 연결되는 ‘수빅–클락–마닐라–바탕가스(SCMB) 화물철도’ 건설 계획과 관련해, 미국 무역개발청(USTDA)으로부터 기술지원을 받기 위한 자금 제공 협정을 지난달 2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정 체결식은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렸으며, 필리핀 측에서는 빈스 디존 교통부 장관이, 미국 측에서는 토마스 하디 USTDA 청장 대행이 참석했다.
USTDA에 따르면 기술지원은 운송 모델 개발, 항만과 철도 간 통합 물류 조사, 법·제도적 틀에 대한 분석 등을 포함한다.
하디 청장 대행은 “이 프로젝트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유지에 있어 미·필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상징적 사업”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대통령 투자·경제 특별보좌관인 프레드릭 고는 “계획이 실현되면 새로운 사업 기회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SCMB 화물철도는 루손섬 북부 물류 네트워크인 ‘루손 경제회랑’ 구축 구상의 일환이다. 철도는 클락국제공항(팜팡가주)과 마닐라항(마닐라시)을 경유하며, 총연장은 약 250㎞에 달한다. 마닐라만을 통한 화물 운송의 혼잡을 해소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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