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0일 초복을 앞두고 유통가가 분주해졌다. 삼복 중에서도 초복에 보양식 매출이 급증하는 데 맞춰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장바구니 부담을 낮출 할인전을 비롯한 특가 행사를 잇달아 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이틀간 '하림 냉동 영계'를 1590원에 초특가 판매한다. 18~20일에는 영계 두마리를 6990원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도 '복날 보양식 대전'을 열고 오는 20일까지 영계 두마리를 3663원에 판매한다. 1등급 생닭은 세 마리 이상 구매 시 마리당 3650원에 제공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샵은 지난주부터 보양식 특집 방송과 모바일 기획전에 돌입했다. GS샵 TV홈쇼핑은 3~4인 가구를 겨냥한 세트 제품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1~2인 가구용 가성비 상품을 대거 선보였다.
이는 삼복 중에서도 무더위가 본격화하는 초복에 보양식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GS샵이 지난해 삼복 직전 일주일간 모바일 앱 보양식 매출을 집계한 결과 초복 실적이 전체의 7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말복 17%, 중복 11% 순이었다.

편의점도 할인 행사에 동참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세븐셀렉트 영양반계탕'을 출시하고, 한 개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마트24는 7월 한 달간 보양식 행사를 연다. 삼계탕과 닭볶음탕 제품을 20~50% 할인하고, 수박 5종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식품업계는 보양식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하림의 간편식 브랜드 더미식은 '삼계탕'과 '닭다리 삼계탕'을 선보였다. 끓이기 전 닭고기를 한 번 쪄내는 자숙 공정으로 기름기를 제거하고, 깔끔하고 담백한 국물 맛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비비고 들깨누룽지 삼계탕'을 출시했다. 비비고 자체 기술을 적용해 간편식 삼계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뼈 부스러짐 현상을 줄이고, 가격은 시중 삼계탕보다 20% 이상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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