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이모저모] '친한계 언더73 주도' 국힘 개혁 본격화…윤희숙 "尹 전횡 사과"

 
왼쪽부터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 김준호 국민의힘 전 대변인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특별자치시갑 당협위원장  출처  언더73
(왼쪽부터)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 김준호 국민의힘 전 대변인,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특별자치시갑 당협위원장 / 출처 = 언더73

(앵커멘트) 국민의힘이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계엄과 탄핵을 비판하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의 뜻을 따르는 '언더73'이라는 소장파 세력이 그 주축인데,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도 이들의 뜻에 화답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박상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9일 한동훈 전 대표를 따르는 친한계 소장파 모임 '언더73'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전제조건으로 한 당내 민주주의 복원 및 혁신안을 제안한 가운데, 이틀 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전횡을 사죄한다"며 "상향식 공천 등 당원 중심 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고 개혁안을 내놨습니다. 지지층 사이에선 "좀처럼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 국민의힘에 개혁의 불씨가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의 출생연도인 1973년에서 착안한 '언더73'은 박상수, 김준호, 류제화 등 국민의힘 청년 정치인들이 주축을 이룬 소장파 모임입니다. 윤석열 정권의 과오를 비판하고 기득권 정치에 저항하며 당을 혁신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진종오 의원 등 친한계 의원들과 "당원 투표로 당론을 정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해야 한다"는 혁신안을 제안해 지지층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었습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언더73이 주창하는 내용과 흡사한 당헌 개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윤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의 잘못을 단절하는 내용을 당헌·당규에 새겨넣겠다"고 강조하며 "대통령 부부의 전횡을 바로잡지 못하고 비상계엄에 이르게 된 것에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원외 청년 정치인이 주축이지만 그 배후에 한동훈 전 대표를 두고 있다고 알려진 '언더73'이 당 개혁 과정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국민의힘의 환골탈태를 이뤄낼 수 있을지 보수지지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ABC 뉴스룸 박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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