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신임 청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철저한 민생안전 수호·통관 관리를 위해 법령 체계를 정비하고 여러 기관에 산재한 국경관리 데이터를 통합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미국발 관세전쟁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해내도록 가용한 행정지원을 총동원해야 하겠다"며 "끊임없는 대내외 소통과 규제개혁, 통관애로 해소를 위한 실용적인 관세외교로 첨단·주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K-푸드·뷰티 등 유망 중소기업은 수출시장 진출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기반 마련에 주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국가 간 보호무역주의 통상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무역안보 침해행위를 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직·수사권한 등 역량 강화 의지도 내비쳤다.
그러면서 총기·마약 청정국 실현을 위해 안보위해물품 반입 차단에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테러 단체 등의 위협 가능성에 대비해 총기·테러물품 감시 단속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릉 옥계항의 대형 마약밀수 적발을 언급한 이 청장은 "우리나라도 더 이상 신종 마약과 범죄 카르텔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마약단속 관계기관과의 정보 공유와 단속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첨단검색장비 도입 등으로 세관에도 감시 사각지대는 없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직원들에게 "인공지능(AI) 대전환에 맞춰 관세행정 분야도 민간의 인공지능 대전환과 AI 산업 육성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관세·무역데이터 민간 개방과 함께 스스로의 체질 개선도 이루어 나가야 한다"며 "우리 청이 가진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대내 업무 효율성·대외 서비스품질 향상을 위해 AI를 접목하는 청사진과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세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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