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6월 경제지표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도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4.65포인트(0.42%) 하락한 3505.00, 선전성분지수는 60.04포인트(0.56%) 상승한 1만744.56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 1.40포인트(0.03%) 오른 4019.06,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37.98포인트(1.73%) 뛴 2235.05에 문을 닫았다.
엔비디아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중뎬강(中電港)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성훙커지(勝宏科技), 이핀훙(壹品紅)은 13% 넘게 뛰었다. 화친커지(華勤技術), 랑차오신시(浪潮信息), 잉웨이커(英維克) 등의 상승폭도 두드러졌다.
부동산 업종도 상승을 주도했다. 중신지퇀(中新集團), 광위지퇀(廣宇集團), 톈바오지젠(天保基建) 등이 크게 올랐다.
또한 이날 발표된 2분기 중국 성장률은 미중 무역전쟁 휴전과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깜짝 성장세를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1분기 성장률(5.4%)보다는 둔화했으나 시장 전망치(5.1%, 블룸버그 집계)는 웃돌았다. 이로써 상반기 GDP 성장률은 5.3%를 기록하며 연간 성장률 목표 '5% 안팎'을 뛰어넘었다. 산업생산도 전년 동기 대비 6.8% 늘어나, 전망치(5.6% 증가)와 전달치(5.8% 증가)를 모두 웃돌았다.
다만 같은 날 발표된 6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해 전망치(5.5% 증가)와 전달치(6.4% 증가)에 모두 미치지 못했다. 1~6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면서 전망치(3.7% 증가)와 전달 누적치(3.7% 증가)를 모두 밑돌았다. 또한 6월 중국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3% 하락하며 8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1.60% 오른 2만4590.12에 문을 닫았다. 기술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알리바바와 메이투안은 각각 6.9%, 4.4% 상승했다. 반면 홍콩 증시 내 중국 부동산주는 약세를 보였다. 롱포그룹은 2.5%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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