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분기 5.2% 성장률 달성...관세전쟁 재점화 대비 부양책 '속도조절'

  • 수출호조, 부양책 효과...中 상반기 GDP 5.3%↑

  • 무역전쟁 재점화, 부양책 약발 떨어질수도

  • 소비 부진, 부동산 경기 침체 여전해

  • 국가통계국 "경제 회복 기반 더 다져야"

  • 하반기 추가 경기부양책 예고

2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52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세가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항구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2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5.2%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세가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항구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경제가 올해 2분기 수출 호조세와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5.2% 성장률을 달성했다. 다만 하반기 미중 관세전쟁이 재점화할 수 있는 데다가,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등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한 것으로 나타나며 하반기 추가 부양책도 예고되고 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앞서 1분기 성장률(5.4%)보다 둔화했지만, 앞서 로이터, 블룸버그 예상치(5.2%)를 웃도는 수준이다. 올 초 중국 정부가 목표로 한 '5% 안팎' 성장률도 웃돈 것으로, 이로써 중국의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5.3%로 집계됐다. 

성라이윈 중국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 상반기 중국 경제가 압력을 이겨내고 도전에 맞섰다"며 "전반적인 경제 운영은 안정적이고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2분기 중국 경제 성장은 수출이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무역전쟁 90일 휴전으로 일시적인 관세 유예 혜택을 누리기 위해 앞당긴 미국행 수출물량이 경제성장에 기여한 것이다. 중국의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2% 불어났는데, 올 1분기 수출 증가율(6.9%)보다 늘어난 수치로, 2분기 수출이 1분기보다 더 호전됐음을 보여준다.

중국이 앞서 5월 내놓은 종합 경기부양 패키지도 효과를 냈다. 중국은 5월 7일 은행권 지급준비율(지준율)과 정책금리를 낮춰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통화부양책은 물론, 내수진작, 기술혁신 등을 위해 1조 위안 이상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재정부양책을 함께 발표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 미·중 관세전쟁이 재점화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가, 재정·통화 부양책 약발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중국이  추가 부양카드를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이날 함께 발표된 6월 주요 실물지표 지표도 대체로 둔화세를 보이며 중국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함을 보여줬다. 성라이윈 부국장도 "대외적으로 불안정·불확실 요인이 많고 국내 수요가 부족하다"며 "경제 회복의 기반을 더욱 다져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며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 위기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6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달치(6.4%)는 물론 시장 예상치(6.1%)도 밑돈 것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6월 중국 70개 주요도시 신규주택 가격이 전달보다 0.27% 하락하며 8개월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의 1~6월 부동산개발투자도 11.2% 하락하며 1~6월 고정자산투자는 2.8% 증가에 그쳤다. 1~5월(3.7%)는 물론, 시장 예상치(4.5%)를 훌쩍 밑돈 것이다. 

산업생산은 6.8%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5.5%)는 물론 전달 수치(5.8%)도 웃돌았다. 관세전쟁 휴전 효과로 무역환경 개선 등으로 신규 주문이 증가하며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저우란 부행장도 전날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은 시차를 두고 작동하는 만큼 이미 시행된 통화정책 효과는 앞으로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그간의 정책의 효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국내외 경제 금융 상황과 시장 운영에 따라 정책 시행 강도와 리듬을 파악해 향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티은행과 노무라 홀딩스 등의 경제학자는 중국이 올 하반기 기준금리를 0.1%포인트(P), 은행권 지준율을 0.5%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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