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사람들⑪]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에 안규백, 군 개혁 이끌까

  • 李정부 첫 민간 장관 후보자…더불어민주당 5선 의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첫 민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더불어민주당 5선 의원인 안규백 의원이 낙점됐다. 안 후보자가 임명된다면 5·16 군사정변 이후 64년 만에 군 출신이 아닌 민간 국방부 장관이 나오게 된다.

안 후보자는 18대부터 22대까지 민주당에서 5선을 지낸 중진 국회의원이다. 5선 기간에 국방위원회를 맡아오며 잔뼈가 굵은 자타 공인 국방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안 후보자는 1961년 전북 고창 출신으로, 광주 서석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1983년 11월 5일 육군 방위병으로 입대해 제35보병사단 예하 제105보병연대에서 소총수로 약 22개월간 복무했고, 1985년 8월 31일 일병으로 소집 해제 됐다. 그는 1988년 평화민주당 공채 1기로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5대 김대중(DJ)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본부 조직국장, 16대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17대 대선 선대본부 조직본부장 등을 지냈다. 18, 19대 전반기 국회 국방위 간사와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을 거쳤다. 20대 국회에서는 국방위원장을 지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는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다.

올해 초에는 군이 개입된 12·3 비상계엄의 진상을 규명하고자 구성됐던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을 맡아 특위의 원만한 운영을 이끌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또 친화력으로 국민의힘 등 야당 의원들과의 관계도 원만한 편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안 후보자에 대해 "국회 국방위 간사, 위원장 등 5선의원 이력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해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다"며 "64년 만에 문민 국방부 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국방부 장관 중 민간인 출신으로는 3대 이기붕, 6대 김용우, 10대 권중돈, 9·11대 현석호 국방부 장관이 있다. 1961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에는 예외 없이 군 장성 출신이 발탁됐다. 안 후보자가 장관직에 임명된다면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문민 출신 장관이자 병(兵) 출신 국방부 장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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