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윤철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초혁신 경제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을 올려 자본 투입을 늘리고 수입을 확대해 노동 생산성을 증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I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을 강조한 구 후보자는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 AI를 활용해야 한다"며 "제조업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가 있는 만큼 AX(인공지능 전환)를 잘 활용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구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서도 'AI 대전환'을 주요 정책 과제로 강조한 바 있다. 그는 "기존 주력산업에도 AI를 적용해 고도화하고 첨단전략산업 분야도 AI 기술과 연계 등 초혁신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을 해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구체적인 핵심 아이템을 목표로 선정하고 국가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주력 사업인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해선 "소비, 투자, 수출 등이 어려운 상황에서 사회간접자본(SOC)으로 (우회 투자하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당장 넘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소비쿠폰)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관 후보자는 이날 산업부의 조선·해양플랜트 업무를 해양수산부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조선산업은 단순히 물류, 해운만 연관이 되는 게 아닌 기계산업,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디지털 등 다양한 산업이 얽혀 있는 복합산업"이라며 "복합산업을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은 결국 산업부에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자신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조선·해양플랜트 과를 해수부로 이관해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사실상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자는 "일본이 조선과 해운을 합쳐서 국토부에서 담당했으나 결국 산업 간 연계성을 잃어 경쟁력을 잃게 됐다"며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다만 해수부와의 긴밀한 연계성은 계속 살려 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관련해서는 "현재 조직개편 관련 내용은 국정기획위원회와 대통령실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산업과 에너지는 굉장히 밀접하게 연관된 불가분의 관계이며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운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산업정책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제가 산업부 장관으로 취임하게 된다면 정말 기업과 정부가 같이 뛸 수 있는 산업정책을 만들겠다"며 "무엇보다 지금 에너지 안보, 경제 안보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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